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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해외패션' 키워 온·오프 다 잡는다
엄주연 기자
2021.11.10 08:18:31
'실적 효자' 해외 브랜드 강화…오프라인 성장 기반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이 해외패션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해외 수입 브랜드가 호황을 맞으면서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그간 집중했던 국내 브랜드와 더불어 해외패션 사업에도 힘을 준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한섬의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패션까지 강화되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섬은 올 3분기 매출이 2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3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지난해 1분기 13.6%를 기록한 이후 2분기 만에 다시 두자릿수 이익률을 회복했다. 7월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분위기였으나 8월부터 다시 매출이 회복했고, 9월에도 회복 폭이 커지면서 3분기 호실적이 가능했다.


3분기 이익 증대는 온라인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채널별로 신장률을 살펴보면, 온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0.8% 증가하며 고성장을 지속했고 오프라인은 7.8% 신장했다. 판매수수료가 낮은 온라인 채널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률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다만,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채널에 비해 아쉬운 신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기조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채널 매출은 2019년 1452억원에서 지난해 2193억원으로 51% 증가하며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2019년 1조1146억원에서 지난해 12% 감소한 9766억원을 기록하며 줄어드는 추세다. 한섬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오프라인에서의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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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해외 브랜드 강화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패션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감소한 상황이지만, 해외 수입 브랜드는 유일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롭고 독특한 제품에 대한 MZ세대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최근 해외 수입 브랜드에 대한 선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매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패션업체들도 해외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 패션의 해외 브랜드 매출액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미'는 10월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올랐고, '메종키츠네'는 80%, '르메르'는 130%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메종 마르지엘라'도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한섬은 수입 브랜드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타임, 시스템 등 수십개의 자사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 수입 브랜드 경쟁력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섬이 유통하는 해외 브랜드는 랑방 파리스, 타미힐피거, 타미 진스, 클럽 모나코, DKNY, CK, 발리, 로샤스, 3.1 필립림 등 9개가 전부다. 경쟁사가 분기마다 신장률을 공개하는 것과 달리 이들의 성장세는 외부에 공개되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한섬은 지난해부터 온라인에 힘을 준 결과, 해당 채널 매출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예전부터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온 회사인 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수입 브랜드를 강화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섬은 해외패션 부문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선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총괄하던 박철규 부사장을 영입하고 조직을 본부 단위에서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박 사장은 2018년부터 30년간 삼성물산에서 근무한 해외패션 전문가로 꼽힌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장, 에잇세컨즈 사업부장,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을 지냈으며, 아미 등 신명품 브랜드를 들여오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 


한섬 관계자는 "3분기에는 국내 기존 브랜드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박철규 사장의 영입으로 한섬의 해외패션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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