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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산업계 "긴급 수입검사 절차 완화해야"
김진배 기자
2021.11.09 17:54:06
민간 수입 예상량, 정부 확보물량 웃돌아... 정부 "국내 유통시 검사 필수"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롯데정밀화학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정부가 호주와 베트남 등지로부터 요소수와 요소를 급히 수입한다고 밝혔지만, 급한 불도 끄지 못할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요소수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요소수 수입에 대한 절차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요소수 수입 예정 물량은 정부가 확보한 양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부는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7000리터(L)를 수입하고 베트남으로부터 200톤(t)의 요소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신속한 수입을 위해 군용기까지 도입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도 산업계는 불안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수입량이 실제 사용량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요소수 품귀에 수입 품질검사 신청업체 크게 늘어


환경부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요소수의 하루 사용량은 600톤에 이른다. 리터로 환산하면 60만 리터 수준이다. 호주로부터 가져오는 2만7000리터의 요소수는 국내 하루 사용량의 4.5%에 불과하다.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요소 20만 리터로는 국내에서 60만 리터의 요소수 생산이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정상적으로 소비된다면 하루에 사라질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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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이 확산하자 직접 요소수를 수입해 판매·활용하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소수 수입을 위해 품질 검사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하루에도 수십 곳이 넘어가는 실정이다.


요소수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산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라도 수입 절차를 완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요소수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서 인증 받은 제품에 한해서는 한시적으로라도 검사 없이 들여와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확보한 요소수 양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이 들여온 요소수에 대한 필수 검사 등 수입 제한도 있다 보니 요소수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활한 요소수 수입을 위해 통관 절차 간소화, 관세율 인하와 함께 수입 요소수에 대한 검사 기간 단축을 발표했다. 그러나 산업계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선 여전히 늦장 대응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수입 요소수가 늘어나면서 검사 인력이 부족해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아서다. 앞선 철강업계 관계자는 "요소수 검사 절차로 인해 유통이 늦어질 경우 산업계 전반이 타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 국내에서 유통되는 요소수의 대부분은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등이 원료인 요소를 수입해 국내에서 요소수로 제조해 판매하는 것으로, 검사 개수가 많지 않아 많은 인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었다.


◆ 정부, 국내 환경기준 맞는 제품 확인 필요


정부는 해외에서 인증 받은 제품일지라도, 판매용이기 때문에 국내 환경 기준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요소수의 경우 검사 항목이 18가지가 있다"면서 "해외에서 인증 받은 제품일지라도 국내에서 유통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조기준에 맞는지, 차량에 적합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신속한 유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했다. 국내에서 요소수 검사를 담당하는 석유관리원은 요소수 검사 기간을 5일로 단축하고 검사 방법도 현지 시료 채취에서 방문 접수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추가적인 인력도 투입할 계획이다. 하루에도 수십건씩 들어오는 요소수 검사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국내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검사 통과에는 시일이 필요하다. 검사해야 할 양이 만만치 않다. 민간 요소수 수입 업체가 교통환경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양은 정부가 최근까지 확보했다는 양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사를 의뢰한 기업들로부터 취합된 요소수 양은 정부가 확보한 양보다 많다"면서 "하루에도 수십곳의 기업들이 세계 곳곳의 요소수 판매업체로부터 수입해와 검사해야 하는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요소수 생산 업체들은 여전히 요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를 비롯해 호주 등지와 요소 판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여전히 결정된 것이 없다. 세계 요소 판매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요소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내 요소수 판매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민간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요소 부족 현상이 이어져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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