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텔레콤이 무선통신(MNO)과 뉴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며 3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영업이익은 11.71%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0% 증가한 736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MNO사업은 5G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3조274억원,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319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9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865만명으로, 전분기(6월 말) 대비 95만명 늘었다. 

뉴 ICT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S&C 사업(융합보안)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630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약 32.8%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디어 사업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조2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원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동안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유치하며 총 89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였고,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의 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AU) 443만을 기록했다.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S&C 사업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지난달 ADT캡스의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SK쉴더스는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과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20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5.5%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원스토어는 13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연 매출 2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미래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