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모자관계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빌은 주력 사업인 게임을 넘어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돈버는 게임(Play to Earn·P2E)'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게임빌, 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바꾸고 블록체인 박차

게임빌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컴투스 브랜드로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이 최종 확정되면 주요 자회사 및 해외 지사들도 '컴투스플랫폼', '컴투스플러스', '컴투스USA', '컴투스Japan' 등으로 상호가 바뀐다. 

게임빌은 사명 변경과 더불어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연간 글로벌 이용자 1억명 이상을 보유한 게임 플랫폼 '하이브'에 블록체인 전용 SDK를 탑재하고, 자체 토큰(C2X)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브'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오픈 플랫폼 얼라이언스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블록체인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 게임빌은 최근 코인원에 투자해 2대 주주의 입지를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게임 및 NFT 거래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코인원을 비롯해 테라 플랫폼 운영사인 '테라폼랩스', K팝 해외사업을 펼치는 '마이뮤직테이스트' 등과 협력해 내년 1분기 NFT 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게임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게임빌의 대표 IP '게임빌프로야구'를 비롯해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프로젝트 MR(가칭)' 등이 블록체인 기술에 NFT를 접목해 내년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RPG,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블록체인 기반 자체 개발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연대해 라인업을 확대해 새롭게 떠오른 P2E 시장을 빠르게 주도할 계획"이라면서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생태계에 참여하는 유저들도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컴투스, 신작 '크로니클'로 P2E 도전장

컴투스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결합한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로 P2E 시장에 도전한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세계관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게임 진행 중 획득한 아이템과 재화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특히 일, 생활, 놀이를 모두 결합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컴투버스'에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 ▲의료 및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커머셜 월드' ▲게임, 음악, 영화, 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이용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월드' 등이 조성된다. 

컴투스는 최근 위지윅스튜디오, 애니모카 브랜즈, 캔디 디지털, 더 샌드박스 등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외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게임, 영상, 공연과 같은 콘텐츠를 비롯해 금융, 쇼핑,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서비스가 포함된 메타버스 협력체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동하는 독자적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참여자들이 경제 활동의 주체로서 실제 삶과 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미러월드 메타노믹스 플랫폼을 설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