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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족쇄 풀린다" 들뜬 운용업계
범찬희 기자
2021.11.11 17:00:27
거래소, 상관계수 조정해 ETF 활성화 약속… "완전 폐지로 가야"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산업이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액티브 ETF의 발목을 잡았던 각종 규제 빗장을 금융 당국이 풀 것을 예고하면서다.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운용업계는 궁극적으로 액티브 ETF가 상관계수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는 '2021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을 개최하며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개최사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인기 종목에 집중된 시장 생태계 다양화 ▲개인 투자자 교육 강화 ▲글로벌 ETP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재점검 등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ETP의 대표적인 상품군인 ETF에 얽혀있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발언이 나와 운용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본부장보는 "현재 0.7인 비교지수 상관계수를 밑으로 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3개월 연속 상관계수를 유지하지 못했을 때 상장폐지되는 기준도 6개월로 넓히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 조정의 물꼬가 트인 셈이다. 더불어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도입', '혼합형 ETF 종목 10개 이상' 등의 추가 대책도 언급했다.


상관계수란 ETF와 기초지수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수치로,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ETF와 기초지수의 유사성이 높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패시브 ETF의 경우 상관계수를 0.9로 규정하고 있다. ETF는 본래 인덱스펀드에 기반을 둔 패시브형이라 상관계수를 둘러싼 논쟁이 발생하지 않았다. 패시브형 상품이니 만큼 기초지수를 따르는 것이 당연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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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액티브 ETF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금융 당국이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을 허용하면서 제재 장치를 걸어둔 것이 화근이 됐다.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도 상관계수를 0.7 이상 따르도록 하면서 '무늬만 액티브'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새어나왔다. 여기에 '상관계수 0.7미만이 3개월간 지속될 경우 상폐된다'는 규정이 따라붙으면서 업계 불만을 키웠다


운용업계는 상관계수 규정으로 적잖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알파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PDF(자산구성내역)가 유사한 천편일률적인 상품을 양산하는 결과로 귀결될 거라 우려했다. 상폐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상관계수 0.7을 넘기는 데 급급한 보수적 운용이 일반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벤치마킹 대상이자 ETF 본고장인 미국이나 홍콩과 같은 금융 선진국이 액티브 ETF의 자율성을 100%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 정책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1년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오던 한국거래소가 규정 완화에 나서려 하면서 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ETF 운용 임원은 "상관계수 제도를 정부가 손본다는 걸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며 "당장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도 궁극적으로는 미국처럼 상관계수 '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운용사도 시장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 역시 "상관계수를 따르는 게 말처럼 쉽지 않으며 수학적, 통계적으로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라며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수준으로 상관계수를 낮출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일단 방향성은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와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규제 완화에 관한 세부 검토는 끝났으며, 현재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단계"라며 "액티브 ETF의 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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