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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대형 증권사 못산다면 '중소형+우리종금'
강지수 기자
2021.11.15 08:41:20
대형사 매물 부재···우리종금과 합병해 증권업 시너지 내는 방안도 검토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증권업에 집중할 예정인데 대형사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중소형사 인수 후 우리종금과의 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승인 이후 BIS비율이 1.3%p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또 자기자본이 2조원 증가하고,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자산도 20조원가량 늘어날 걸로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숙원 사업이었던 비은행 M&A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중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증권사 인수를 1순위 과제로 꼽았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증권 계열사가 없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90%를 은행이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기도 하다.


일단 최근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중소형 증권사 인수다.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마땅한 매물도 없을 뿐더러, 오래전부터 인수설이 흘러나왔던 만큼 가격 또한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증권사는 위험자산 규모가 30~40조 정도로 추가적인 증자 등 자본확충을 연계해 (인수합병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만약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사전에 준비해서 가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증권사 인수를 위한 실탄은 넉넉하다. 이 전무는 내부등급법 도입 예상 효과를 언급하며 "내부등급법 승인 이후 보통주 비율이 상승하면 중형 증권사 인수는 무리없이 가능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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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업계는 자본 여력에 맞게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우리금융에게 크게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수하자마자 비은행 부문의 이익을 끌어올리며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 증권사는 추가로 자본을 투입하고 사업 라이선스를 인가받아야 하는 등 성장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면 사업 라이선스를 하나씩 획득해야 하는데, 사업 하나를 인가받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정도로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릴 때가 많다"면서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중소형사를 인수해 키우는 것보다는 이미 사업별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대형사를 사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소형 증권사 인수 후 우리종금과의 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떠오른다. 우리종금의 업무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증권사를 찾아 최대한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종금은 여신업무가 가능해 자본 규모가 작은 증권사를 인수하더라도 대출 등을 통해 IB업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지난 2010년 메리츠종금이 증권업을 결합해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출범한 사례 또한 거론된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를 통한 조달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IB부문을 확대하는 등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종금이 증권사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우리종금이 IB업무를 하고 있지만 취급 이력이나 인력 등에서 증권사 수준의 영업력을 완전하게 확보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부동산PF를 비롯한 IB업무로 수수료이익을 수취하면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단계로 증권사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만약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합병하게 된다면 어떤 업체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우리금융의 증권업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꾸준히 대형 증권사 매물을 알아보면서, 최대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중소형 증권사 위주로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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