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3세 회사 '제때', IPO 수순?
②내부거래로 큰 회사...주식배당 이어 액면분할에 주식 수 급증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빙그레 오너 3세들의 개인회사인 '제때'가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상장사의 액면분할은 곧 기업공개(IPO) 등 외부자금 유치를 예고하는 신호탄인 만큼 이들이 제때를 활용해 승계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


제때의 주식 수는 지난해 말 56만5358주에서 현재 684만820주로 11.1배 확대됐다. 지난 3월말 주식배당으로 11만8724주가 늘어난 이후 5월에 액면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제때의 액면분할이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IPO나 외부 자금유치 수순을 밟는 상당수의 회사들이 주식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무상증자 및 액면분할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IPO 앞단에 이 같은 작업을 하는 이유는 주식분산 요건(일반주주 소유비율 25% 이상 등)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유통 주식수 확대에 따른 주당가 하락으로 공모주의 흥행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IPO를 앞두고 있는 마켓컬리나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이런 이유로 앞서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제때가 IPO에 나설 경우 김동환 부장을 비롯한 김호연 회장의 자녀들은 단숨에 승계재원 상당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때 지분은 장남인 김동환 부장이 33.34%, 장녀 정화 씨, 차남 동만 씨가 각각 33.33%씩을 보유 중이다. 이들은 회사가 상장할 경우 구주매출로 지분 일부를 털어내 김 회장이 보유 중인 빙그레 주식(36.75%)를 증여받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제때가 직접 빙그레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신주발행으로 마련한 현금으로 김 회장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김동환 부장 등 오너 3세→제때→빙그레→계열사로 이어지는 '옥상옥' 지배구조가 만들어진다.


제때는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적잖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소기업 꼬리표를 뗄 만큼 아직은 작은 회사지만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제때는 지난해 매출 2262억원을 거뒀고 94억원의 상각전이익(EBITDA)을 기록했다. 5년 전인 2015년 대비 매출은 162.9%, EBITDA는 262.5% 각각 크게 증가했다.


이는 빙그레가 제때의 인규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 준 결과다. 빙그레의 냉장, 냉동 물류로 실력을 키운 뒤 고객사를 넓혀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제때는 총 매출 가운데 25.7%인 581억원을 빙그레로부터 올렸다. 제때는 향후 빙그레 계열 회사 덕에 매출 증가폭을 더 확대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빙그레에 편입된 해태아이스크림의 냉동물류 일감을 통해서다.


한편 제때의 IPO에 대해 빙그레측은 "상장을 검토 중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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