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금호건설의 3분기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에 이어 법인세 환입이 이뤄져 기타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금호건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83억원,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3%, 43.9%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800%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1조4719억원, 영업이익 917억원, 당기순이익은 1092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91%, 56.28%, 311.26% 증가했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2분기에 이어 법인세 환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2분기 이월법인세 경정청구를 통해 115억원 가량의 법인세를 환입했다. 3분기에도 약 116억원의 법인세 환입으로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납부한 법인세에 대한 경정을 청구했고 이를 인용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큰 것은 자체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3분기 금호건설의 건축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3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8%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74.24%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 어울림 등 자체주택 브랜드를 활용한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건설의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6조376억원을 기록한 누적 수주잔고는 올해 5조6786억원으로 5.9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