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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저비용 항공사, 실적 양극화...국제선은 회복조심
김진배 기자
2021.11.17 08:00:22
화물 유·무에 흑·적자 희비 지속... 위드코로나 국제선 여객 정상화 기대감↑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1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여파로 FSC는 화물운송 덕을 계속 봤으나, 화물운송이 제한적인 LCC는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선 여객이 정상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일 수밖에 없는데,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국제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 화물로 날아오른 대형항공사, 3분기도 호조세 지속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5671%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영업이익 4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1조360억원, 영업이익160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80%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08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외화환산손익 영향과 법인세 추정 비용 등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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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은 이번에도 화물이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화물 사업 매출 1조6503억원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7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두 항공사 모두 올해 3분기에 역대 화물분야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해운물류가 적체될 정도의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했다"면서 "이로 인해 장거리 화물노선 항공운임이 상승해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물류분야는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69%, 48%, 26% 증가했고, 다른 노선도 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 호실적을 기록하자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화물 수송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A330 여객기 2대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해 편당 16~20톤의 화물 수송력을 더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화물기로 개조한 A350 4대에 더해 총 6대의 화물 여객기를 운용하게 됐다.


여객부분의 실적도 소폭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매출이 5% 증가한 1234억원을 달성했다. 노선별로는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의 매출이 각각 19%, 13% 증가해 여객분야 실적을 이끌었다.


◆ 화물운송 어려운 LCC, 또 대규모 적자


반면 LCC들은 이번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형항공기를 다수 보유한 FSC와 달리 중·소형 항공기가 주력인 탓에 화물사업에 나서기 어려워서다.


제주항공 3분기 경영실적.(자료=제주항공 제공)

국내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676억원, 영업손실 9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늘었지만, 손실액도 31% 커졌다. 적자가 늘어난 탓에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도 추가적으로 3대 줄였다.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는 41대다.


진에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진에어는 3분기 매출 606억원, 영업손실 445억원, 당기순손실 5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3.4%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28% 증가했다. 진에어는 "노선 및 기재의 효율적 운영과 순환 휴직 등으로 적자폭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내외 여객 사업 회복이 난항을 겪고 환율 상승, 국내선 공급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수익 악화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티웨이 항공은 매출 530억원, 영업손실 390억원, 당기순손실 4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LCC들은 현재 매출의 90% 가량을 국내선에서 만들고 있다. 사실상 국제선 정상화 없이는 LCC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 위드코로나 시행... 국제선 정상화 기대감↑


다행인 점은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세계 각국이 국경을 개방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국제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화물 수송이 어려웠던 LCC에겐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에 항공사들은 선제적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향후 ▲프랑크푸르트▲싱가포르 ▲방콕 ▲사이판 ▲ 괌 ▲후쿠오카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하와이, 괌, 치앙마이, 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2년간 코로나19로 대형 적자를 기록해온 LCC들은 특히 국제선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도쿄, 오사카, 웨이하이, 하얼빈, 마닐라, 세부, 클락, 비엔티엔, 방콕, 치앙마이, 괌, 사이판 노선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진에어도 괌 노선을 증편하고 코타키나발루 항공편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후쿠오카, 세부, 다카, 시안 등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방콕, 치앙마이, 다낭 등의 운항도 검토 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에 맞춰 국제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방역 지침 또한 변함없이 철저히 준수하며 고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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