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분기 순이익 12.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탔다. 전반적인 운용업계 호황 속에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조홍래 대표의 7연임을 앞두고 상장지수펀드(ET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투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8억5609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256억3427만원 대비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9억6780만원으로 같은 기간 32.8% 성장했다.
특히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었다. 운용업계 전반적으로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수수료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한투운용의 3분기 영업수익은 1054억4748만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수수료수익이 97.7%(1029억7047만원)을 차지했다. 자산관리수수료 265억, 운용보수 764억원을 기록했다. 한투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3분기 말 42조2953억원에서, 올해 3분기 53조9932억원으로 11조697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올해 반등세는 한투운용에 매우 긍정적이다. 한투운용은 2019년 말 404억원이었던 순익이 지난해 3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사태로 해외 공모형 부동산 펀드 활로가 막히며 경영 성적이 부진해진 탓이다. 이러한 상황에 조홍래 대표의 6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6연임에 성공, 7연임을 위해 적극적인 실적 회복에 나섰다. 상반기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면서 ETF시장 점유율을 5%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또 올해 초 잃어버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를 출시, 민간 연기금투자풀 운용에 주력하면서 남은 4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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