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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기술투자 확대...사업다각화 뒷받침
이규연 기자
2021.11.17 08:27:27
인공지능 비롯한 기술 확보 역점, 게임 매출원 다변화와 사업영역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기술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원 확보와 사업다각화의 기반을 닦고 있다. 


크래프톤은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연구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게임사로 평가돼 왔다. 2년 전인 2019년만 해도 연간 매출액과 비교한 연구개발비용 비중이 2%를 밑돌았다. 


그러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최근 딥러닝(사람의 뇌처럼 생각하는 심층학습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연구에 주목하면서 전체 연구개발 투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기술력을 키워 현실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세계인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불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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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표를 이룬다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외 게임 수익원을 확보해 '원히트원더' 꼬리표를 떼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김 대표가 크래프톤을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미래 지향적 ICT 기업으로 키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창한 대표 인공지능 비롯한 기술 투자 본격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크래프톤 3분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에 전체 2161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 연구개발 비용 2088억원보다 늘어난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크래프톤이 같은 기간에 거둔 연결기준 누적 매출에서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2.5%에서 2021년 3분기 기준 15%로 높아졌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2019년 1.4%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2년 동안 연구개발 비용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크래프톤은 부설 연구소와 연구개발조직, 몇몇 종속 기업을 통해 신규 콘텐츠 개발에 관련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딥러닝을 비롯한 AI 기술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 측은 "인공지능과 딥러닝 등 신규 기술과 기존 게임 개발 부서에서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전체 비용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딥러닝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손잡고 언어처리 인공지능인 GPT-3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어떤 주제든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목소리와 글자를 상호 변환할 수 있는 기술, 2D 또는 3D 캐릭터의 움직임을 생성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결합해 가상세계에서도 살아있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가상친구(버추얼 프렌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가상세계에서 현실처럼 다양한 상호작용을 겪을 수 있는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창한 대표는 7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크래프톤의 미래는 게임을 넘어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래프톤 내부 인공지능 연구팀을 직접 이끌면서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실 세계만큼 몰입 가능한 상호작용성을 지닌 가상세계를 원하는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의 게임 관련 기술력과 개발 능력을 딥러닝 기술과 결합해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출처=크래프톤)

◆ 외부 투자와 인수합병에도 관심


크래프톤은 이런 흐름에 맞게 기술 개발에 관련된 외부 투자와 인수합병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기업공개 당시 모은 자금 사용처 중 하나로 딥러닝 등의 기술 투자를 명시했다. 3분기 사업보고서에도 "기술 개발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뿐 아니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인정받은 조직이나 기업 인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자회사 비트윈어스를 세운 뒤 이곳으로 타다로 유명한 VCNC가 운영해온 커플메신저앱 비트윈 사업을 양수해 운영하고 있다. 10년여 동안 운영된 메신저앱 비트윈 사업 노하우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인공지능 기반으로 이용자와 대화하는 챗봇 개발사인 스캐터랩에 1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21%를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 크래프톤은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에 접목할 기술로서 대체불가토큰(NFT)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체불가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미술품이나 연예인 사진, 게임 아이템 등의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체불가토큰에 관련된 투자펀드를 통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CFO는 "크래프톤 게임에 대체불가토큰을 도입한다면 파급효과는 차원이 다를 수준"이라며 "딥러닝과 블록체인 기술 연구를 통해 대체불가토큰을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의 연장선에서 바라보고 연구한 뒤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올 때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기술투자 디딤돌 삼아 수익원 늘린다  


크래프톤에게 배틀그라운드는 양날의 칼이다. 이 게임의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했지만 다른 눈에 띄는 수익원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도 크래프톤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배틀그라운드에서 거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래프톤은 높은 배틀그라운드 매출 의존도를 낮출 방법으로서 신작 발매와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버추얼 인터랙티브 월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 역시 수익원 다변화와 맞닿아 있다. 


크래프톤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 게임 플레이를 구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스페셜 프로젝트2'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소규모 팀 여러 개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전체 팀 수가 기존 7개에서 최근 10개로 늘어났다. 


크래프톤이 최근 공개한 기술 연구개발 성과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의 균형 조정 연구방안이 포함됐다. 딥러닝을 통해 실제 사람처럼 플레이하는 인공지능을 만든 뒤 캐릭터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 삼아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 비게임 콘텐츠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기술 투자가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을 2022년경 공개하기로 했다. 연초에는 인공지능 관련 인력을 모집하면서 광고와 영상 등에 활용 가능한 가상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게임만으로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든 시기가 다가오는 데 대비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의 기술 투자 확대도 사업 다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최근 크래프톤의  미래기술 투자에 대한 행보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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