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4강' 흔들...라인업 확대로 대응?
스핀엑스 성장과 시장 경쟁 심화가 위협요소, 캐주얼게임과 NFT로 활로 찾나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게임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 


후발주자인 스핀엑스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인 데다 소셜카지노게임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향후 사업 전망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이에 대응해 더블유게임즈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소셜카지노게임 '4강' 자리 위협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더블유게임즈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시장에서 점유율 6.9%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점유율 추정치는 2020년 3분기 8.6%보다 1.7%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글로벌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 단순 수치 비교할 수 없지만 더블유게임즈는 점유율에서 20% 가까이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후발주자인 스핀엑스가 3분기 기준으로 더블유게임즈를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추정치에는 3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스핀엑스의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더블유게임즈의 '4강'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더블유게임즈는 플레이티카, 아리스토크랏, 싸이플레이와 함께 소셜카지노게임시장 4강으로 꼽힌다. 2017년 6월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인수한 직후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다만 그 뒤로는 시장점유율 3~4위를 오가면서 제자리를 걸었다.


그동안 스핀엑스가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가면서 블유게임즈의 4강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스핀엑스는 소셜카지노게임 매출의 40~50% 규모를 마케팅에 쓰면서 비교적 젊은 신규 이용자 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스핀엑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289억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더블유게임즈 연결기준 매출은 3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줄었다.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도 부담으로 안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 수혜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규 게임사들의 시장 유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 이용자를 유지하고 신규 가입자를 모으는 데 필요한 마케팅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전체 매출의 18~20%를 마케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마케팅비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대 초반 정도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마케팅비로 910억원을 썼는데 같은 기간 누적 매출 4723억 원의 19.2%에 이른다. 전체 마케팅비도 2020년 같은 기간 785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 대응책은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게임 외 수익원 확대로 대응에 나섰다. 기존 소셜카지노게임에 슬롯게임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등 캐주얼게임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캐주얼게임은 게임을 주로 하는 20~30대를 이용자 층으로 확보하기 쉽다. 이용자가 소셜카지노게임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가 2015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캐주얼게임 고객 100명 중 1명만 소셜카지노게임을 즐겨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블유게임즈가 캐주얼게임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면 주력 소셜카지노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더블유카지노의 향후 성장기반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에 의존하고 있다. 두 게임의 3분기 전체 매출액은 1451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1.8% 줄었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언데드월드:히어로서바이벌'로 게임라인업 다변화의 출발을 알렸다. 2022년에 캐주얼 슬롯게임인 프로젝트G와 슬롯 기반 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N'·'프로젝트K'를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라인업 다변화를 위한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미국 나스닥 상장,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전체 500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다만 더블유게임즈가 캐주얼게임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언데드월드:히어로서바이벌에 마케팅비 10억원을 썼지만 이 게임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35만명 규모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언데드월드는 북미 시장에서 아직 초기 론칭 단계에 있다"며 "이와 관련된 퍼포먼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규모를 키울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NFT 새 수익원으로 키울까


더블유게임즈는 NFT(대체불가토큰)을 비롯한 블록체인 관련 게임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미술품이나 연예인 사진, 게임 아이템 등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재영 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제휴나 관련 기업의 인수 등을 통해 NFT 관련 게임을 선보이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NFT 게임은 게임 내 재화에 대한 균형이 중요한 요소"라며 "더블유게임즈는 10년 이상 소셜카지노게임을 운영하면서 게임 내 경제를 운영하는 능력 등이 있는 경쟁력을 갖춘 상태로 NFT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NFT에 관련된 게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증권은 NFT를 활용한 서비스와 블록체인 게임시장 규모가 2020년 3억4000만달러(약 3923억원)에서 2021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서 NFT를 소셜카지노게임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NFT화된 카드를 통해 온라인 포커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 등이다. 소셜카지노게임을 운영하는 게임사 징가도 NFT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규제 문제 등을 고려하면 더블유게임즈가 NFT를 주요 매출원으로 만드는 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셜카지노게임 주력 시장은 미국인데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관련된 NFT 결제와 환전을 규제하고 있다"며 "NFT의 연동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짚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장르가 아닌 다른 게임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게임들에 NFT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법률적 문제를 고려하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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