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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대형시장 도전장
설동협 기자
2021.11.18 08:00:23
③내년 대형OLED 연간 출고량 100만대 전망…성패는 '수율'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5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이 커지고 있다.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전계 발광현상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형 유기물질'을 말한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색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픽셀 개별 밝기 제어 등으로 액정화면표시장치(LCD)보다 좋은 화질을 구현한다. OLED는 최근 TV, 스마트폰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 전장 부문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 및 재료 업체들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OLED 생산능력 및 품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OLED 시장 현황과 각 업체들의 사업 비전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진입을 위한 첫 삽을 떳다. 조만간 본격적인 대형 OLED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했던 만큼, 향후 대형 OLED를 통한 매출다변화를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린다.



◆ 퀀텀닷 소재 OLED 양산 예정


1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 퀀텀닷(QD) 소재의 OLED 양산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기는 이달 말부터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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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빛 또는 전류를 받아 자체 발광하는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지닌 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 소자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화이트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는 성격이 다소 상이하다. 


두 패널 모두 발광원과 컬러필터로 구성되는 기본 형태는 동일하다. 다만 발광원 활용 방식과 QD 소재 적용 유무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QD-OLED는 청색 OLED층을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컬러필터와 적·녹색 퀀텀닷 물질을 올려 색상을 구현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일각에선 WOLED의 단점으로 꼽혀온 번인현상(잔상효과)을 개선하고 보다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QD-OLED vs WOLED 차이점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처분한 자리에서 양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 규모는 월 3만장(8.5세대) 수준이다.  


LCD 패널을 개량한 QLED(퀀텀닷액정표시장치)를 앞세워 왔던 삼성디스플레이가 뒤늦게 대형 자발광 시장에 합류한 까닭은 뭘까. 이는 중국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게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P-OLED가 주력인 업체다. 전체 매출에서 중소형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가량에 달한다. 나머지는 기존 대형 LCD 패널 사업에서 나온다. 다시 말해 대형 부문이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주춤할 수록,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의존도는 더욱 심화된다는 의미다.


중소형 OLED 사업 전망도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오는 2024년까지 전 세계 모바일 OLED 패널 캐파(생산능력)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25년엔 53%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 업체는 2024년 점유율 49%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당초 추정치였던 67%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현재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일부 중국 업체들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 중소형 패널 의존도 낮추고 신성장동력 확보 절실


삼성디스플레이로선 대형 패널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중소형 부문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까지도 자사의 QLED가 경쟁사의 OLED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내비쳐왔지만, 결과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자발광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더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메리츠증권

문제는 생산수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8.5세대급 대형OLED 공장은 기판 1장당 55인치 패널 6장, 65인치의 경우 패널 3장을 만들 수 있다. 65인치를 기준으로 하면 연 100만대 가량이 최대치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대형OLED 출고량이 800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내년 연간 출고 예상량은 100만대 수준"이라며 "QD-OLED를 체험해본 결과 LCD 대비 색재현력 등 다양한 장점은 관찰되나, 아직 생산 수율 안정화를 시작하는 단계로 삼성전자 TV 중 많은 물량을 책임질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생산 규모를 빠른 시일 내에 늘릴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사업에만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대부분 QD-OLED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 향상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수율이 안정화되려면 현재로선 2025년 목표했던 투자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D 디스플레이는 뉴삼성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이고, 이재용 부회장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캐파 확장 시기를 빠르게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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