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ESG 투자 잘한 운용사에 가점 준다
산은 출자 펀드 GP 50여곳 대상 ESG 투자이행 점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KDB산업은행이 국내 펀드 위탁운용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역량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우수한 ESG 투자 역량을 보유한 운용사에는 향후 산업은행 출자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1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자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위탁운용사(GP)들을 대상으로 ESG 투자 이행 점검 계획을 전달했다. 이번 점검은 산업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위탁운용사 ESG 투자 이행 점검 모형 구축·운영' 계획의 일환이다.


점검은 외부 전문 평가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컨설팅)'이 맡는다. PwC컨설팅은 앞서 산업은행이 주관한 ESG 점검 용역 입찰경쟁에서 우선협상자 자격을 따냈다. ESG 관련 평가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곳으로 평가 받는다.


점검 대상은 산업은행이 출자자로 참여한 펀드를 운용하는 위탁운용사 50여곳이다.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산운용사 등을 모두 포함했다. 점검은 필수 점검 대상과 선택 점검 대상으로 구분했다.



필수 점검 대상은 올해 산업은행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낸 곳들이다. 구체적으로 ▲2021년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뉴딜루키, 지역뉴딜, 인프라 부문 제외) ▲2021년 소재·부품·장비 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사회투자펀드(임팩트펀드) 위탁운용사 등이다. 


산업은행은 이들 운용사 가운데 출자사업 제안서에 ESG 투자 현황을 기재하거나, 도입 계획을 밝힌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이행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선택 점검 대상은 앞서 산업은행 출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 가운데 ESG 투자 역량 평가를 희망하는 운용사들이다. 점검 결과 평가점수가 낮더라도 별도의 페널티가 없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점검은 11월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점검 대상 운용사들에 사전질의서를 배포하고 답변을 회신한 상태다. 산업은행과 PwC컨설팅은 거둬들인 질의서와 관련 증빙을 검토하고, 필요시 실사를 통해 12월 중으로 점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행 점검 결과가 우수한 운용사에 대해서는 이점을 줄 방침이다. 향후 2년(2022~2023년) 간 산업은행 출자사업에 지원할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원칙적으로는 모든 은행제안방식 출자사업에 우대조치를 적용하는 조건이다. 출자 공고문상 우대 항목에도 추가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매년 하반기 중 산은 출자 펀드 위탁운용사들의 ESG 투자 이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외부 전문 평가기관이 운용사의 ESG 투자 역량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위탁운용사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우대조건을 적용하겠단 구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ESG 투자 이행 점검은 지난 5월 525억원 규모 그린임팩트펀드 결성에 이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국내 투자업계의 ESG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출자기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벤처투자 업계의 ESG 투자 토대 마련에도 채찍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하우스가 ESG 투자 활성화 기틀을 닦고 있는 만큼 향후 출자사업 당락을 결정지을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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