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SM그룹의 지주사 중 하나인 삼라마이다스가 관계사인 우방으로부터 꾸준히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우방을 비롯한 계열사로부터 차입금을 늘리는 추세다.
우방은 지난 16일 삼라마이다스에 1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올해 5월 110억원을 대여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삼라마이다스는 해당 대여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대여금 이율은 연 5.21%로 작년 말 기준 대여금잔액의 이율인 연 5.3%에서 소폭 낮춰진 수준이다.
삼라마이다스가 우방으로부터 차입한 대여금의 총액은 17일 기준 425억원이다. 작년 말까지 차입한 19억원에서 406억원이 불어난 수치다. 올해부터 우방을 통한 자금 조달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라마이다스는 올해에만 계열사로부터 총 14번의 자금 차입을 실행했다. 차입 유형은 대부분 1년 이하의 단기차입금 형태다. 작년 말까지 계열사를 통한 차입금은 총 1200억원을 넘었지만 올해는 작년 기록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대여한 금액은 같은 기간 334억원에서 1105억원으로 771억원 늘어났다. 우방산업과 동아건설산업은 각각 약 130억원, 115억원을 대여했다. 이자율은 연 4.6~5.21% 수준이다.
반면 에스엠상선은 올해 2월 42억원을 대여했지만 대여금 총액은 작년 말 705억원에서 15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를 포함해 관계사들이 삼라마이다스에 대여한 총액은 1930억원에 달한다.
거꾸로 삼라마이다스는 지난 6월 라도에 약 92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주기도 했다. 운영자금 목적으로 연 4.6%의 이율을 적용했다. 이후 삼라마이다스와 라도는 7월 13일을 기일로 합병했다.
삼라와 함께 SM그룹의 두 기둥 역할을 맡고 있는 삼라마이다스는 우방의 지분 18.7%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업계에선 향후 우방과 삼환기업의 합병, 이후 삼라마이다스와 삼라의 합병 등을 통해 우기원 현 삼라마이다스 사내이사의 경영권 승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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