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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 장비' 확보 제동걸린 SK하이닉스...돌파구는?
설동협 기자
2021.11.19 07:20:19
美·中 분쟁 불똥...반도체 미세공정 계획 차질 생길까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SK하이닉스가 추진해 온 메모리반도체 공장 첨단화 작업이 불투명해졌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 기지가 중국에 있다는 이유로 미국이 미세공정 작업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확보에 반대를 하고 나선 것이다.


◆ SK하이닉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울상'


18일 주요 외신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SK하이닉스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최신 EUV 노광 장비를 들이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미국측이 중국 내에 최신 반도체 설비가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게 이유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하는데, 자체 생산 능력이 낮아 대만 TSMC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이에 미국은 대만, 한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체인'을 만들어 중국을 고립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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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선 군사력 확대 및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절실하다. 최근 들어 중국이 대만을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흡수하겠단 뜻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D램 전초기지인 중국 공장에 최신 설비를 들이려 하자, 미국측이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이는 자칫 중국이 SK하이닉스의 현지 공장을 이용해 공급망 고립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가전, 군사시설,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활용되는 D램(DRAM) 반도체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로선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분쟁에서 희생양이 되버린 꼴이다.


◆ EUV 장비 확보 차질...해결책은 '기다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D램 칩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양산 중이다.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 IC도 우시에서 파운드리 설비를 운영 중으로, SK하이닉스의 생산 전초기지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2월 약 4조7549억원을 들여 10나노급 미만 반도체 생산을 위해 네덜란드 ASML사의 EUV 노광장비를 사들이겠단 공시를 냈다. 오는 2025년 말까지 약 5년에 걸쳐 해당 기계설비를 모두 사들인다는 게 골자다. 


다만 해당 공시는 SK하이닉스 국내 생산거점인 이천 M16 공장에 전량 도입하는 건이다. 이번 우시 공장건의 경우 아직 SK하이닉스가 구체적으로 EUV 설비에 어느정도의 투자를 단행할 지 밝히진 않은 상태다. 하지만 우시 공장 역시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 절반 수준을 맡고 있는 만큼, M16 공장과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짐작된다.


문제는 '시기'다. 향후 SK하이닉스가 우시 공장 첨단화 작업에 투자를 본격적으로 단행하는 시점에도 미·중 갈등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EUV 장비 반입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존재한다.


SK하이닉스로선 EUV 장비 확보에 시일이 지체될 수록, 당초 계획했던 비용 절감 및 생산 속도 개선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는 회사 외형 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D램 글로벌 수요는 올해에만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장밋빛 전망에서도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생산효율 저조로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후발업체들의 점유율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게 된다. 이와 관련 한 외신은 "향후 몇 년 동안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 또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라이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 공장 투자는 당장 이뤄지는 게 아닐 뿐더러, 추후 그 시점에선 EUV 장비 반입이 가능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수요 대응도 중장기적으론 기존 설비로도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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