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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지분법 이익 덕 당기순익 급증
김진후 기자
2021.11.22 08:43:38
한화생명서 2100억 유입…금리상승 영향 기타포괄손익은 출렁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한화건설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이익으로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은 한화건설이 최대주주로 자리한 한화생명보험의 지분법 이익에서 발생했다. 다만 이를 상회하는 지분법 손실이 향후 당기손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한화건설은 최근 연결 반기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조1152억원, 누적 영업이익 15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2조7258억원에서 6106억원, 영업이익은 652억원이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공사수익이 1년 새 2조5969억원에서 2조250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공사규모가 줄어든 탓에 매출원가도 덩달아 감소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 등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24억원으로 1년 전 1709억원에서 1115억원 증가했다. 3분기에만 전년 3분기 771억원을 377억원 상회하는 1148억원을 벌어들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분법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동시에 누적 기타비용과 금융비용은 소폭 감소했고 누적 기타수익도 함께 늘어났다. 기타비용은 1년 새 518억원에서 466억원으로 52억원, 금융비용은 575억원에서 548억원으로 27억원 줄었다. 기타수익은 같은 기간 616억원에서 899억원으로 283억원 증가했다.


동기간 벌어들인 누적 지분법 이익은 2145억원이다. 전년 동기 479억원에서 1666억원 급증했다. 3분기 발생분만 912억원으로 1년 전 259억원에서 65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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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법 이익은 한화생명보험에서 발생했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보험 지분 25.09%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올 한 해 발생한 지분법 이익은 총 2147억원이다. 한화건설 측은 신종자본증권과 누적적우선주에 대한 배당금 효과를 포함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화건설이 한화생명에 투자한 지분 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보유액은 3분기 초 3조1160억원에서 2조7027억원으로 4133억원 감소했다. 앞선 신종자본증권 등의 효과로 2147억원 증가했지만 기타포괄손실 6222억원이 발생했고 여기에 배당, 처분, 지분법 이익잉여금 변동 등을 반영한 값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해당 기타포괄손실 분은 한화생명이 가진 매도가능금융자산과 위험회피목적 파생상품 등 금리의 영향이 강한 자본 항목의 평가손익 감소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금리 상승의 여파가 있지만 해당 자산을 처리하지 않는 한 손익이 실현되지 않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도 해당 지분가치 중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후속적으로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하는 항목'에 배정했다. 후속적으로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하는 금액에는 매도 등에 따라 손익 실현 여부를 따져 재분류를 결정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총 마이너스(-)5347억원이 발생했고 3분기의 경우 1111억원 발생했다. 이중 한화생명 등 관계기업 기타포괄손익 중 지분해당액은 3분기 누적 기준 5154억원, 3분기 당해 기준 1008억원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생명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한화건설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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