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비트나인' 3년 동행 결실
2018년 시리즈B 투자 후 엑시트 돌입···멀티플 3배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포스코기술투자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개발사 '비트나인'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앞서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해 30억원을 베팅한 지 3년 만이다. 투자원금을 일찍이 회수하며 준수한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최근 보유한 비트나인 지분 절반가량을 처분해 현금화했다. 펀드 2개로 보유한 보통주 38만6154주를 주당 1만4600원에 매도했다. 이번 매도로 거둬들인 금액은 56억원 상당이다. 매각 후 보유 지분율은 2%대로 낮아졌다.


잔여 지분으로는 약 26만주를 들고 있다. 상장 후 1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한 물량이다. 최근 주가(1만5350원·17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9억원 이상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비슷한 수준에 매각이 이뤄질 경우 포스코기술투자의 최종 회수 멀티플(배수)은 3배를 웃돌게 된다.


포스코기술투자가 비트나인과 동행을 시작한 건 3년 전이다. 2018년 비트나인이 진행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가장 많은 투자금을 납입하면서다. 총 70억원을 조달한 투자 라운드에서 홀로 30억원을 책임졌다.



투자기구로는 '성장사다리 POSCO K-Growth 글로벌펀드'와 '포스코4차산업혁명펀드'를 활용했다. 두 펀드에 비트나인 상환전환우선주(RCPS) 15억원어치씩을 나눠 담았다.


2013년 문을 연 비트나인은 국내 최초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업체다. 인텔, 버라이즌과 같은 해외 기업과 국내 대기업·공공기관 등에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비트나인의 원천 기술은 데이터를 점(노드)과 선(라인)으로 저장해 시각화하는 것이다. 그래프 형태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데이터 사이 연관 관계를 더욱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데다 효율성 또한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주요 제품은 이런 원천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아젠스 그래프(Agens Graph)'다. 2017년 출시 후 금융, 공공, 제조, IT, 엔터테인먼트 등 50여곳이 넘는 다양한 산업군에 납품 실적을 쌓아왔다.


수요 전망도 밝은 편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이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유수 대기업은 이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포스코기술투자가 비트나인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진입장벽이 높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일찍이 고도화한 데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이 평가했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가운데 국내 최초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개발한 비트나인이 눈에 들어왔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포스코기술투자의 판단은 적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수익 다각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기대주는 '에이지이(AGE)'다. 비트나인이 개발한 에이지이는 지난해 4월 미국 아파치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프로젝트명: Apache AGE)에 인큐베이팅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연내 탑레벨 프로젝트(Top Level Project) 승격을 거쳐, 내년 4월께 상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비트나인은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묶어 하이브리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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