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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젊은 CEO 발탁,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까
이규연 기자
2021.11.19 08:11:55
네이버트랜지션TF에서 인선 논의, 조직 쇄신이냐 경영 안정성이냐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CEO 내정자(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CFO 내정자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전면 쇄신이냐, 혁신과 안정의 조화냐.


네이버가 1981년생 CEO 후보자를 파격 발탁하면서 후속 임원 인사에도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 경영체계가 바뀌는 과정에서 임원 상당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경영 안정성을 고려해 인사 규모를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CEO 내정자와 김남선 CFO 내정자 중심으로 네이버트랜지션TF를 꾸려 조직체계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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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편안에는 후속 임원 인사도 들어간다. 네이버트랜지션TF는 기존 최고 경영진인 C레벨 임원(CXO)은 물론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책임리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현재 임원 구조를 살펴보면 C레벨 임원인 한성숙 CEO와 박상진 CFO, 채선주 CCO(최고소통책임자)가 최상단에 있다. COO(최고운영책임자)도 C레벨 임원이지만 현재는 빈자리다. 이들 아래 CIC 대표 8명과 책임리더 100여 명이 있다. 


네이버는 5월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 이후 조직문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이 GIO는 6월 네이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가장 큰 책임은 나와 경영진에게 있다"며 "더욱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 최 내정자와 김 내정자가 발탁됐다. 최 내정자는 1981년생, 김 내정자는 1978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편이다. 두 사람 모두 C레벨 임원과 CIC 대표 8명 전원보다 나이가 어리다.


특히 최 내정자는 본부장급인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였는데 이번 인사에서 C레벨 임원과 CIC 대표들을 뛰어넘어 CEO로 단번에 올라서게 됐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네이버가 C레벨 임원은 물론 CIC 대표와 책임리더 대상으로도 대규모 인사를 실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IC 대표와 책임리더가 지금보다 더 큰 권한을 쥘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인사 규모가 커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앞서 네이버 이사회는 C레벨 임원에게 쏠려있던 의사결정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고 경영진에게 권고했다.


반면 네이버가 경영 안정성을 고려하면 후속 임원 인사를 대규모로 시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새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실무 전문성을 갖춘 CIC 대표와 책임리더들의 도움을 받는 방식의 경영 연착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연간 매출 5조원 이상을 거두는 대기업이다. 네이버의 사업영역도 검색, 이커머스, 콘텐츠, 금융 등으로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그만큼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에게도 뛰어난 경영능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최 내정자와 김 내정자는 양쪽 모두 기업법 전문가이지만 기업 경영 경험이 비교적 적다. 최 내정자는 2019년 11월, 김 내정자는 2020년 8월 네이버에 임원으로 들어왔다. 네이버 경영에 참여한 기간이 최 내정자는 2년, 김 내정자는 1년 3개월여 남짓에 머무른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전부터 나이를 크게 따지지 않는 분위기였고 새 CEO도 글로벌 사업 등의 실무 지원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CEO가 선임된다고 해도 기존에 실무를 담당하던 임원들까지 대거 바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2015년 젊은 신임 CEO를 뒷받침할 수단으로써 기존 임원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했던 전례도 있다. 


당시 카카오는 30대 투자 전문가인 임지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그 뒤 임 대표와 카카오 출신의 C레벨 임원 5명으로 집단 경영협의체 CXO팀을 꾸려 1년여 동안 운영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트랜지션TF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후속 임원 인선을 논의하겠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최 내정자와 김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는 2022년 3월 전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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