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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행보 시작한 카카오...키워드는 '수수료 제로'
노우진 기자
2021.11.22 07:59:10
카카오톡 기반 오픈 플랫폼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 노린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2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이종원 카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

카카오가 상생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앞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집중포화를 맞았던 카카오는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도 상생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가장 먼저 꺼내 든 카드는 '수수료 제로'다. 카카오는 판매자에게 입점·연동 수수료를 받지 않는 개방형 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상생 행보의 일환인 동시에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 강화 전략이다.


이종원 카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 (출처=카카오)

◆ 상생 약속 지킨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온라인에서 카카오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 kakao) 2021'을 개최했다. 올해 이프 카카오의 키워드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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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앞서 문어발 확장 및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여 뭇매를 맞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달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 의장은 "카카오 내 계열사 대표들과 모여 소상공인 상생에 대한 부분을 밀도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현실적, 적극적으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 회사마다 하나씩 상생 계획을 발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프 카카오 역시 상생 요구에 대한 구체적 답변이다.


이종원 카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이프 카카오에서 상생을 도모할 것을 약속하며 "톡채널의 비즈니스 완결성을 강화하고자 채널 기반의 커머스 오픈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와 소상공인 모두 입점·연동 수수료는 따로 없으며 보다 쉽게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카카오 측에서도) 지원할 것"이라 설명했다.


오픈 플랫폼은 카카오톡에서 쇼핑몰을 손쉽게 개설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서 유통되는 각종 상품을 판매·전시하고 주문서를 만들 수 있으며 기존 상점을 카카오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CBO는 "모든 과정에서 파트너들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겠다"며 "비즈니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투명하게 오픈하고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거래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사업자에게 제공해 상점이 '채널친구'를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CRM)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커머스 사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상생 전략을 숙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상생)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수수료 면제를 포함해 앞으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상생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소상공인에게 매력적인 플랫폼 될까


오픈 플랫폼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에 여러 강점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 안에서 로그인 없이 간편구매를 할 수 있어 고객 이탈을 줄일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 역시 쉽게 할 수 있다. 구독·정기구매 알림 서비스도 제공된다.


브랜드는 물론 소상공인 사업자들 역시 이러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 국민 메신저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카카오톡 내에 상점을 구축함으로써 빠르게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소비자를 유치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한 소상공인에게는 최적의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누구나 손쉽게 상점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과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받고 이를 통해 CRM을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소상공인에게 유리하다. 


소규모 사업자는 이커머스 사업을 하기 위한 기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용자들의 이커머스 충성도가 확대되며 소상공인들 역시 온라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실정. 카카오가 내놓은 오픈 플랫폼은 이 부분을 공략한 것이다.


오프라인 상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온라인화를 고민 중이라 밝힌 한 수공예 사업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판매가 필수가 됐다"며 "그러나 막상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 카카오 오픈 플랫폼 소식을 듣고 고려 중"이라며 "특히 오픈이 쉽고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 부담이 적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 상생, 동시에 이커머스 사업 강화


'수수료 제로' 오픈 플랫폼은 상생을 위한 카카오의 노력인 한편 이커머스 사업 강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네이버와 쿠팡은 각각 28조원과 22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5조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입장에선 다소 굴욕적인 성적이다.


현재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 선결과제는 영향력 확대다. 특히 카카오톡 이용자를 이커머스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이커머스 생태계 조성이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있지만 선물하기를 제외하고 카카오톡과 쇼핑을 바로 연결 지어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카카오가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수수료 면제를 내세워 오픈 플랫폼을 개시한 것 역시 판매자 생태계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 판매자를 끌어 모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써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것. 만약 카카오가 플랫폼과 판매자가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에 성공한다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카카오가 판매자의 성장을 돕는다면 더욱 많은 판매자가 카카오 오픈 플랫폼을 선택할 것이고 상품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한층 수월하다.


카카오가 오픈 플랫폼을 통해 수수료 면제를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판매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입점 사업자를 늘리며 상품 다양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의 이커머스 성공방식을 벤치마킹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종원 CBO는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카카오 비즈니스 플랫폼 선순환 구조를 어떻게 그려낼까 생각한 결과 플랫폼 본연의 목적과 모습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외형적 매출 성장을 넘어 더 많은 것을 파트너와 이용자와 함께 공유하며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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