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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속도 내는 SK네트웍스, 지분 늘리기 '주목'
김진배 기자
2021.11.24 08:00:22
②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경영 전면에…3세 경영 밑그림 그리기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0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따로 또 같이.' SK그룹이 사촌들이 함께 경영을 하면서 붙은 말이다. 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사촌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촌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부회장이 각자의 영역에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의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영역에 대한 침범도 없다. 지분 관계가 얽혀있는 경우도 있지만, 큰 경영권 다툼 없이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러한 사촌 경영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후계승계 작업이 시작되고, 배당 정책을 수정해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등 독자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팍스넷뉴스는 SK 사촌경영의 변화 움직임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시리즈로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경영승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최 전 회장은 SK네트웍스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으며, 아들인 최성환씨는 SK네트웍스에서 사업총괄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신원·성환 부자는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기업 지배력 확대에서 나서고 있다. 반면, 사촌 동생인 최태원 회장과 친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의 승계는 아직은 먼 이야기다.


2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SK에서 3세 경영의 시동이 걸리고 있다. 주인공은 SK네트웍스다. SK네트웍스는 SK의 전신이다. 고(故)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이 이어진 회시가 SK네트웍스다.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은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으로, 아버지가 처음 세운 회사를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최 전 회장은 최근 SK네트웍스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최 전 회장이 승계와 관련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사임을 택한 것으로 봤다.


◆ 경영 복귀 어려운 최신원, 아들 통해 지배력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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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 전 회장은 현재 2235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가 9월 석방됐다. 최 전 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하 특경법)에 따라 회장 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특경법에 따르면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이와 관련된 기업에 형 집행 후 5년 동안 취업할 수 없다. 최 전 회장이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최 회장의 나이(70세)와 형 집행 기간, 취업금지 기간(5년)을 감안할 때 사실상 경영 복귀는 어려워진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기업 차원에서도 재판으로 인해 회장이 물러나는 것 보다 자진사퇴 형식으로 판결 이전에 물러나는 것이 그림상 좋다. 횡령·배임으로 물러난 회장의 아들이 기업을 이어간다는 부정적 인식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어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최 회장의 경영 복귀가 어려워진 시점에서 회장직 사임은 회사, 승계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정일 수밖에 없다"면서 "회장직 사임과는 별개로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주요 주주 현황.(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제 최신원·성환 부자는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까지 보유 지분이 없었던 최 사업총괄은 올해부터 SK㈜ 지분을 매각해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했다. 현재까지 최 사업총괄이 확보한 지분은 1.82%다. 최 회장도 지분 0.84%를 보유했다.


SK의 사촌경영 기조에 따라 SK네트웍스에서 경영권을 인정받고는 있지만, 지분을 통한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SK네트웍스는 SK㈜가 39.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여전히 최태원 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 최창원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의 지분(40.18%)을 확보해 독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최근 최 회장이 지분 추가 확보 의사를 밝히면서 승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영권 확보에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승계와 계열분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SK네트웍스의 지분 10%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최신원, 최성환 부자는 현재 각각 SK주식 0.04%(약 75억원), 0.61%(약 1066억원)를 보유 중이다. 향후 지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가 승계와 계열분리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아직 어린 3세... 승계 작업은 밑그림 그리기


최신원 전 회장과 달리 최태원 회장, 최창원 부회장의 승계작업은 더디다. 3세들이 승계를 준비하기엔 아직 어리다. 그러나 지분확보가 시작되고 자회사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등 밑그림 그리기는 시작됐다는 평가다.


최태원 회장은 최윤정(장녀)·민정(차녀)·인근(장남)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최윤정씨가 1989년생으로 올해 만 32세다. 그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팀에 입사했다. 2019년부터는 스팬터드 대학교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학위 취득 후 SK바이오팜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녀인 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해군사관후보생(OCS) 과정을 거쳐 군 장교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11월 전역한 이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막내인 최인근씨는 1995년생으로,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인턴십을 보내고 지난해 SK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업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녀가 SK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만, 승계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우선 최태원 회장이 1960년생으로 재계에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며, 경영 전반을 챙기는 등 그룹 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실제로 세 자녀는 SK㈜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자녀 승계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이와 관련된 지분 확보 등의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SK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최창원 부회장은 승계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최경진(1997년생)·민근(1998년생)씨를 자녀로 두고 있다.


SK디스커버리 주요 주주 현황.(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3월 최민근씨는 SK디스커버리 주식 30만4000주를 장내매수했다. 3월 기준 190억원 상당으로 SK디스커버리의 1.6%에 해당한다. 이로써 개인 주주로는 최창원 부회장(40.18%), 최태원 회장(3.11%), 최영근씨(4.21%)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SK디스커버리 역시 본격적으로 승계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최창원 부회장이 1964년생으로 젊고, 두 자녀는 아직 학생 신분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은 3세 경영승계를 이야기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사전에 경영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볼 수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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