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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역시 선택은 '해외주식'"
범찬희 기자
2021.11.30 08:00:22
박주환 하나금융투자 CLUB1 WM센터 부장 "젊은 부자 2~3년 내 급증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자산가치가 급등하며 새롭게 신흥부자 대열에 합류한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통적인 부자인 부동산 부자 외에 해외주식, 디지털자산(가상자산)으로 자산을 불린 젊은층의 신흥부자들도 눈길을 끈다. 부자들과 접점에 있는 증권사 PB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신흥부자와 급부상하는 신흥자산을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해외투자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국내 대외금융자산은 전 분기 대비 306억달러 늘어난 2조1040억달러(약 248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1994년 관련 통계가 이뤄진 이래 역대 최대치다. 해외로 눈을 돌린 소위 '서학개미'가 증가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대외금융자산은 개인 투자자가 해외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나라 밖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말한다.


금융자산(현금‧주식‧펀드‧채권 등)이 기본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자'들에게도 해외주식은 초미의 관심사다. 강남 부자 가운데서도 '찐부자'들이 몰린다는 하나금융투자 CLUB1 삼성동 WM센터의 박주환 부장은 "(제가)해외 투자를 전문으로 상담하고 있어 그러한 면도 있겠지만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면 해외주식과 사모펀드(PEF)가 핵심 자산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CLUB1'은 지난 2017년 하나금융그룹이 VVIP(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해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 2개점(강남 삼성점‧용산 한남점)이 마련돼 있다. 2012년 삼성증권에서 PB(프라이빗뱅커) 생활을 시작한 박 부장은 2016년 하나금융투자로 이직해 CLUB1의 전신인 청담금융센터를 거쳤다.


그는 "수년 전에 1000만~2000만원 정도로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하며 억대로 자산을 불린 고객 중에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주식이 올해 7~8배 오르면서 VVIP 반열에 오른 케이스가 있다"며 "코로나 전후로 비교했을 때 고객의 자산 볼륨이 최소 2배에서 많게는 10배 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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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층에서 해외주식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KB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0억원 이상 부자'(25.9%)가 '30억원 미만 부자'(17.0%)보다 8.9%p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해외투자 종목이 10개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0억원 이상 부자'와 '30억원 미만' 부자가 각각 34.9%, 18.8%를 기록했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해외 주식투자에 적극적인 셈이다.


부자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인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서'가 1순위로 꼽혔다. 박 부장의 투자 철학 또한 이와 비슷하다. 그는 "심플하게 전 세계 1등부터 꼴찌까지 나래비(순위)를 세워 산업별 1등 기업을 사는 거다. 전자제품이면 애플을, 반도체면 삼성전자나 TSMC를 사는 식"이라며 "예전에는 해외주식투자에 대해 A부터 Z까지 설명을 드리고 설득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PB 의견을 참고 삼아 고객이 스스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한 마디로 고객의 질문 수준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기존 고객의 자산 규모가 증가한 건 분명하다면서도 '신흥부자의 출현'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CLUB1이 주로 VVIP 고객에 맞춰져 있어 기존 WM센터 보다 허들이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고객수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부장 고객의 주요 연령층은 30~40대로 주로 의사직군이 포진해 있다. 다만 2~3년 안으로 20대와 30대 초반 연령대의 유입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잖아 VIP를 넘어 VVIP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잠재 고객층이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박 부장은 "투자자산 규모가 억대로 늘어나면 자산증식 속도가 투자금액 천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근래 들어 1억~2억원의 자산을 가진 젊은 층이 늘었는데, 이들이 조금만 자산을 불리면 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으며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수준에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서 센터에 북 큐레이션 공간을 마련하고 더불어 스탠딩 파티가 가능하도록 인테리어 했는데 이 역시 젊은 고객층 응대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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