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하이자산운용이 지난달 블랙록자산운용의 리테일 부문 인수를 매듭지은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이루다투자일임과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19일 이루다투자일임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혁신 금융상품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상호 보유한 금융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 금융 상품의 연구와 개발 ▲고객 비식별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금융데이터 분석 ▲비대면 투자 서비스 고도화 ▲금융 마케팅 플랫폼 교류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이루다투자일임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현한 투자 전략으로 달러, 원자재, 글로벌 채권과 주식 등 글로벌 전통자산 ETF(상장지수펀드)에 자동으로 분산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코스콤 주도하에 이뤄지는 로보어드바이저 자격심사 검증 절차인 테스트베드를 지난 2019년에 통과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서비스 출시 후 약 1년 3개월 만에 운용자산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해 온 하이자산운용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범위를 해외와 대체 자산으로 확대해 온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블랙록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며 2019년 7조7000억원이던 운용자산규모가 2년 만에 12조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박정홍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이루다투자일임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적합한 새로운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