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파운드리 투자...비메모리 1위 초읽기
美신공장 테일러시 유력...초미세공정 진입 속도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4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방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을 위한 최종 후보지 선정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전진기지가 확보되면 초미세공정 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 평택캠퍼스 생산라인|삼성전자 제공


22일 반도체업계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파운드리 신설 공장 부지를 확정,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 시기는 이번주 중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투자 규모는 20조원 수준이다. 기존 삼성전자의 해외 단일 투자가 약 12조원(중국 시안1공장)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건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미국 백악관을 찾아 고위 관계자 및 미국 의회 핵심 의원들과 잇따라 회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법안 통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사실상 삼성전자의 현지 파운드리 신공장 투자 계획을 확정지었을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파운드리 전진기지로, 기존 오스틴공장의 4배 규모로 점쳐진다. 해당 공장은 로직 반도체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로직 반도체는 PC 중앙처리장치(CPU)같은 논리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로, 초미세공정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신공장 확보가 단순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5나노 이하급의 초미세공정 시대로 본격 진입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초미세공정 진입에 힘을 싣는 이유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점유율이 17%였으나, 2분기 들어 14%로 3%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55%에서 58%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감소분이 대부분 TSMC로 흡수됐다는 의미다.


오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종합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과 더불어 이번 해외 전진기지를 통해 초미세공정 진입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로드맵대로라면, 3나노를 오는 2022년 상반기 내 도입한 뒤, 2025년엔 2나노 시대에 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양산 계획대로라면 3나노의 경우 TSMC보다 더 빠르다. 


반면 TSMC는 올해 3나노 반도체 공정 장비를 세운 뒤, 내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2나노 미세공정의 경우 구체적인 양산 계획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TSMC보다 양산 시기를 더 앞당겨 놓은 만큼, 시장 점유율을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경쟁 요소는 독자 기술을 활용한 GAA다. GAA는 TSMC가 3㎚ 공정에 적용하기로 한 핀펫(FinFET) 기술보다 전력 효율과 성능 면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공정의 핵심인 전력 효율성면에서 GAA가 적용된 제품이 더 뛰어난 만큼,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 미세공정 로드맵을 구체화한 만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3나노 경쟁은 차치하더라도, 초미세공정의 최대 격전지인 2나노 분야에서 TSMC가 삼성전자의 양산 시점보다 늦어질 경우 점유율 지각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퀄컴, 애플 등 초미세공정 제품을 기다리는 글로벌 고객사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추후 파운드리 시장에서 초미세공정 시대 진입에 따라 삼성전자와 TSMC 간의 점유율 쏠림 현상은 가속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초미세공정 도입이 경쟁사 대비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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