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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NS쇼핑, 하림지주의 '효자 계열사'
최보람 기자
2021.11.23 08:35:31
벌어들인 족족 계열사 곳간에 투입...주주가치제고는 글쎄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내년 증시 데뷔 7년 만에 상장폐지될 예정인 NS쇼핑은 그간 대주주와 일반 주주들 사이에서 극명한 평가를 받아 재계의 눈길을 끌어 왔다. 상장 취지에 걸 맞는 일을 하기 보다는 회사가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모양새를 보인 까닭이다.


하림지주에게 NS쇼핑은 가려운 곳을 제때 긁어주는 효자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숙원사업을 도맡다시피 한 것이다.


NS쇼핑은 하림산업을 포함해 엔바이콘, 글라이드 등 하림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자회사들을 홀로 키워왔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에 나설 하림산업에만 6859억원을 출자했고 식품회사인 엔바이콘과 글라이드에도 각각 260억원, 160억원을 투입했다. 그룹의 대표적 생인손 회사인 하림USA에도 총 265억원을 출자하는 등 김홍국 하림 회장의 소방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림지주는 NS홈쇼핑이 상장폐지 된 이후 더 큰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NS쇼핑은 추후 회사를 NS홀딩스(투자법인)와 NS쇼핑(사업법인)으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피흡수합병 방식으로 하림지주에 붙일 계획이다. 하림지주는 이를 통해 손자회사였던 하림산업을 자회사로 직접 지배한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단 점에서 하림지주는 해당사업에서 나올 이익을 사실상 독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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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는 이때부턴 NS쇼핑이 벌어들인 이익 또한 배당 등의 형태로 독식할 수 있다. NS홈쇼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개별기준 연평균 484억원의 순이익을 내왔고 이후에는 자회사 지원 부담이 덜해져 이익규모가 더 확대될 여지도 있다.


하림지주가 얻어가는 직간접적 이익은 NS쇼핑 일반 주주(지분 24.54%)에겐 악재가 됐다.


먼저 NS쇼핑은 하림산업과 식품계열사에 현금지원을 이어가는 동안 이들 기업으로부터 얻은 이익이 없다. 하림산업은 최근까지도 양재동 개발사업이 묶여 있던 터라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 있었으며 글라이드·엔바이콘 역시 흑자달성이 요원했다. 그나마 이들 기업을 계속 자회사로 뒀다면 부동산 개발이익·식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이러한 결실은 하림지주의 몫으로 바뀌게 됐다.


이러한 사업환경으로 NS쇼핑은 상장 이후 이렇다 할 주주가치 제고안을 시행하지도 못했다. 이 회사는 매년 600억원 가량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해 배당성향은 12.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39.55%)과 비교해 25.5%포인트나 낮다. 


이는 하림산업 등 자회사 살리기에 NS쇼핑이 동원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만 봐도 NS쇼핑이 3분기 누적기간 동안 기록한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4억원 가량인데 반해 하림산업과 엔바이콘에 수혈해 준 돈(출자)만 350억원에 달한다.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거나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실적과 배당호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다 보니 다수 NS쇼핑 주주들은 주가로도 별 재미를 못 봤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NS쇼핑 주가는 1만3650원으로 상장 당시(공모가 23만5000원, 액면분할 고려 시 2만3500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NS쇼핑의 상장폐지 및 지주사로의 합병 계획이 꽤나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사실상 하림지주가 하림산업을 직접 거느리기 위해 지배구조를 변경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NS쇼핑의 주가가 저평가 된 원인이 하림지주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양 사간 주식교환이 이뤄질 시점에 하림지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NS쇼핑 주주들이 합병에 꽤나 반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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