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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탈출한 국순당…수익성 고삐죈다
최홍기 기자
2021.11.23 08:35:56
경영정상화 기조에 신사업 기웃, 가격인상까지 광폭행보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나락에 빠졌던 국순당이 수익성 확보에 독기를 품었다. 한때 상장폐지까지 거론됐을 정도로 위기에 처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공격적인 투자 및 가격인상까지 단행하면서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7.2% 급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79억으로 394억원에 그친 전년보다 21.6% 증가했다.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65.8% 성장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60%를 담당하는 막걸리와 백세주의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다. 국순당생막걸리·국순당쌀막걸리 등으로 대표되는 막걸리 매출만 하더라도 올 3분기까지 18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14.72% 증가한 수치다.


국순당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거푸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백수오 논란' 여파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고꾸라졌다. 당시 충격이 지속돼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지난해 4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막거리 실적이 호조세를 더하며 지난해에 들어서야 흑자로 돌아섰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국순당은 오너 3세인 배상민 대표체제로 돌입했다. 배 대표는 지난 2012년 국순당에 입사했고, 2016년 조모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까지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하던 상황에서 수십억원씩의 배당을 결정한 것도 후계구도 정립 때문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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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의 최대주주는 배중호 회장(36.59%)이며, 오너일가는 총 42.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배 대표(4.88%)는 2대주주다. 3세 경영 본격화를 앞두고 배 대표의 경영능력 입증 필요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국순당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업인 주류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만큼 지금이 적기라는 이유에서다. 무차입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국순당의 올 3분기 현금및 현금성자산은 502억원으로 전년동기(371억)보다 34.94% 증가했다. 국순당 입장에서 배 대표의 경영능력을 재차 시험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배 대표가 신사업 발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외연확장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 대표는 실제 지난해 국순당 대표에 오른 데 이어 같은해 스마트팜 사업 강화차원에서 농산물 재배사업 등을 영위하는 자회사 '팜업'을 설립, 직접 대표까지 꿰찼다. 막걸리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신사업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배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오는 12월부터 '국순당 막걸리 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25% 인상키로 했다. 제품별로 '국순당막걸리 쌀 750㎖'의 공급가만 하더라도 기존 104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된다. 병당 출고가는 1430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마지막으로 출고가를 9.5% 인상한지 30개월만이다. 쌀 등 원자재 인상요인으로 인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지만 모 경쟁사의 경우 15여년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과 대조되는 결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그간 국순당은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앞지른 현상을 보여왔다. 이는 막걸리 등 본업으로 얻은 이익보다 금융수익으로 얻은 이익이 더 컸다는 방증"이라며 "국순당은 본업에서의 수익성 확보를 제고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팜업은 국순당이 줄곧 농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있어 투자하게 됐다"며 "추가 투자 및 신사업 관련해서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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