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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 117조원…삼성, 20조원 美투자여력 '넉넉'
백승룡 기자
2021.11.23 14:30:19
미국 제2 반도체 공장, 텍사스주 테일러시 유력…최종발표 임박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1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인 평택2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市)를 낙점하면서 또 한 번의 대규모 투자가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투자 규모는 무려 17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지만, 삼성전자의 유보자산 규모와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별도 차입 없이 내부자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 투자 소요 뛰어넘는 현금흐름…"유보자금 또는 잉여창출자금 활용할듯"


23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212조7930억원으로 집계된다. 유동자산은 일반적으로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규모로, 이 가운데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은 117조7524억원에 달한다.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로만 제2 반도체 공장에 투자하더라도 100조원 가까이 남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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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대규모 투자 외에도 꾸준히 투자소요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2018~2020년)간 시설투자(CAPEX)로 연평균 32조7000억원을 집행한 삼성전자는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33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배당금 지급규모도 연평균 9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또한 올해 5월 전략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총 17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금소요를 훌쩍 뛰어넘는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의 연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9조7000억원, 영업현금흐름은 59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엔 스마트폰과 가전, 2·3분기엔 반도체가 번갈아 실적을 견인하며 연간 EBITDA 규모도 80조원을 웃돌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우수한 현금흐름과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감안하면 향후 대규모 투자 소요도 내부자금으로 원활히 충당 가능할 전망"이라며 "메모리부문의 잉여창출자금 또는 기존 유보자금을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관건은 원가절감…"미세화 공정 적용이 핵심 경쟁요소"


파운드리 경쟁은 공격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원가절감이라는 '투트랙'이 요구된다. 최근 수 년간 파운드리 시장은 공급자가 우위에 서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TSMC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규모 설비투자 경쟁이 지속되면서 초과수요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급격한 확대가 이뤄지면서 향후 3~5년에 걸쳐 초과수요 상당 부분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도 기존의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이 아닌 동일 소자에 대한 대량 생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증가하면서 미세화 공정 적용을 통한 원가절감이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에 앞서 미세공정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행보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3나노미터(㎚)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하반기에 3나노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TSMC에 비해 수 개월 빠른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퀄컴·AMD 등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고객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에도 5나노 이하의 미세공정 생산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 착공을 시작하면 이르면 2024년께 양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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