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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케이프 투자...카카오 '헬스케어' 큰 그림
노우진 기자
2021.11.24 08:23:45
글로벌 흐름 쫓아 의료 빅데이터 등 헬스케어 사업 강화…투자 확대도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0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카카오가 블록체인 개발사 휴먼스케이프와 주식매매계역을 체결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이번 휴먼스케이프 투자는 카카오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 본격화의 교두보로 풀이된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앞서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힘을 주며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휴먼스케이프 인수까지 추진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최근 문어발 확장 논란 등을 이유로 기술협력 강화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빅테크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이미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 역시 글로벌 빅테크의 뒤를 쫓아 헬스케어 사업에서 더욱 공격적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 휴먼스케이프 투자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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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휴먼스케이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앞서 카카오가 휴먼스케이프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카카오 측에서는 투자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인수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투자금액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문어발 확장 비판을 의식한 행보라고 풀이한다. 카카오는 앞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더불어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문어발 확장을 한다며 공분을 샀다. 이에 카카오는 비판을 수용하며 상생과 혁신에 전념하겠다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현재 카카오는 여러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는 약속한 대로 상생과 혁신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같은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의 M&A 행보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조명되고 있으나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논란이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가 논란 재점화를 피하기 위해 인수를 포기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휴먼스케이프는 2018년부터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파트너사로 참여해왔다. 휴먼스케이프에 대한 카카오의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 장기적 계획은 헬스케어 사업 진출


휴먼스케이프 투자는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의 밑바탕을 다지기 위해서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데이터 기업이다. 환자의 건강기록을 수집·관리하고 제약사·연구기관 등에서 관련 데이터를 사용할 때 환자에게는 데이터 활용에 대해 보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먼스케이프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레어노트는 희귀 난치성 질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올려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 개발과 임상시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카카오는 휴먼스케이프의 노하우와 기술을 향후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2019년에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을 설립하며 의료 빅데이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의 스타트업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는 앞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인 김치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을 전담 파트너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치원 파트너는 "디지털 기술 발전이 의료계 전체에 큰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디지털 헬스케어를 보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구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휴먼스케이프 외에도 의료 빅데이터와 관련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과 투자 및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빅테크 라이벌이라 불리는 네이버 역시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이지케어텍에 약 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로봇수술 전문가 나군호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빅테크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카카오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중요한 시기다. 향후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기대되는 이유다.


◆ 글로벌 빅테크 쫓는 카카오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이미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원격진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애플은 AI 웨어러블 기기로 심전도나 혈당 수치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의료 음성인식기술 기업 뉘앙스를 인수하며 의료 상담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이러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흐름에 맞춰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인간 삶의 핵심인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열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헬스케어 산업 성장이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했다.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기업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현재 원격진료가 금지돼있으나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나 플랫폼 등은 더욱 조명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소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미 구글·애플 등 거대 IT 기업들은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존 대형병원 중심의 진료에서 탈중앙화 중요성이 대두되며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2년 기준으로 전세계 헬스케어 관련 지출은 10조 달러(한화 약 1만19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2019년 100조원에서 2026년 6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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