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40세도 퇴직'하는 은행원들 흡수
올해 시중은행 4000명 퇴직···토스·케이뱅크는 신입 채용 박차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디지털·비대면 금융거래의 증가로 금융권 취업 0순위었던 은행의 인력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만 은행을 떠나는 인력이 40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5대 시중은행과 SC제일은행, 씨티은행등에서 4000여명의 인원이 희망퇴직을 한다. 비대면 금융이 확대되며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영업적을 감축하고, 기존 인력 희망 퇴직 규모를 늘리며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들어섰다. 



은행권의 희망퇴직 대상 연령은 40대까지 내려갔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처음으로 연말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대상은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과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만 56세부터다. KB국민은행은 1967년생까지던 희망퇴직 연력을 올해 1973년생(만 48세)까지 내렸다. 


외국계 은행들의 희망퇴직 규모는 더욱 크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소매금융 사업 철수 결정에 따라 23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전체 행원 수는 3500명으로, 약 2/3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이다. SC제일은행 역시 6년만에 500명 규모의 퇴직을 단행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올해 800여명, 신한은행은 350명, 우리은행은 470에 달하는 인원이 희망퇴직했다. 


퇴직 연령은 내려가고 규모는 커졌지만 신입 채용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대규모 공채는 사실상 없어진 모습이다. 지속적인 영업점 축소와 대면창구 이용이 감소로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시중은행이 지난 5년간 축소한 점포 수는 870여개에 달한다. 


올해 하나은행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년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던 우리은행은 수시채용만을 실시했으며 하반기 채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달까지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곳은 5대 시중 은행중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뿐이다.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공격적인 유인 전략으로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 위주의 영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개발자등 IT인력 위주 경력직 채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시중은행 인력을 빨아들이며 기존 금융권의 노하우까지 흡수하고 나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담보 대출을 시작하게 되며 웃돈을 주고 시중은행의 경력직을 데려오는 경우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출범 후 처음으로 전 직군에서 채용연계형 인턴을 선발한다. 이전까지 IT분야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이뤄졌지만 4분기 흑자 달성이 확실시되며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지난 10월 출범한 토스뱅크 역시 인력 수급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직장에 비해 최대 1.5배의 연봉을 지급하고 1억원 상당 스톡옵션들의 조건을 내걸며 출범 이전인 지난 8월 실시한 개발자 채용에서는 무려 5300여명이 몰렸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특성상 성장에 한계가 있고, 조직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제한되어 있어 더욱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인터넷은행으로 관심을 돌리는 인재가 많다"며 "스톡옵션 부여와 파격적인 연봉 등 경제적인 유인도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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