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경영권 분쟁' 2대주주 테톤의 승산은?
"일반 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 누려야"...소액주주·외인이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9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한샘 2대 주주인 테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테톤)이 새 주인이 될 IMM PE에 반기를 들었다. 곧 열릴 주주총회에서 IMM PE 측 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무력화를 시도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번 주주간 갈등은 경영권 매각 프리미엄이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등 일부에만 적용된 점에서 시작됐다. 기존 대주주들은 IMM PE와 주식매매를 논의한 결과 100%대 프리미엄이 적용된 주당 22만원에 지분을 매각키로 했는데 일반주주들은 매각과정에서 이익을 누리지 못했다는 논리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테톤은 내달 8일로 예정된 한샘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신청'과 '임시주주총회 검사인 선임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테톤은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키도 했다.



테톤이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신청을 낸 것은 일반주주 명부를 확보해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한샘 주주구성을 보면 조창걸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30.21%로 가장 큰 가운데 테톤의 의결권은 9.23%에 불과해 진영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테톤은 확보한 의결권을 바탕으로 IMM PE가 한샘 임시주총에 올린 안건 가운데 차재연 사외이사 선임안을 무력화할 계획이다.


테톤 측은 일반 주주들에게 "임시주총에서 분리 선출될 사외이사를 일반 주주들이 추천하는 독립적인 이사로 선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IMM PE 측이 올린 사외이사 선임 건을 부결시킬 필요가 있으니 관련 의안에 대해 반대의견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테톤이 IMM PE와 대적하기 위해선 소액주주(21.22%)와 외인(18.72%)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톤 입장에선 이들이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경우 한샘 3대 주주인 국민연금(8.43%)이 IMM PE를 지지하더라도 승산이 있는 까닭이다.


변수는 한샘의 주가다. 지난 23일 종가기준 한샘 주가는 9만1000원으로 IMM PE가 조 명예회장 등으로부터 매수할 주당 가격(22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재 주가만보면 일반주주들이 테톤 측에 설 여지 자체는 적잖다고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소액주주가 당장의 주가만으로 테톤에 힘을 실어주긴 어렵지 않겠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먼저 국내 M&A시장에선 인수자가 공개매수 등으로 대주주 외 지분까지 프리미엄을 얹어 사야할 강제조항이 없다. 테톤 또한 매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단 논리로 일단 IMM PE에 딴지는 걸었지만 추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IMM PE가 나름 주가부양책을 제시했단 점도 소액주주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MM PE는 한샘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은 지난 22일 자사주매입 및 배당확대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들에게 간접적인 프리미엄을 제공하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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