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신, 1년새 자회사 1400억 지원…배경은
세 차례 유증…"레버리지 규제 선제 대응 등 차원"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1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한국자산신탁이 자회사인 대출기관에 1년새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부동산 신탁회사가 여신전문금융기관에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이날 자회사인 한국자산캐피탈의 신주 100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500억원 규모다.


앞서 한국자산캐피탈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에도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같은 방식으로 각각 800만주(400억원), 1000만주(500억원)를 발행해 한국자산신탁이 모두 취득했다. 한국자산신탁은 1년새 총 세 차례 유증을 통해 14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자회사에 지원했다. 


한국자산캐피탈은 2012년 한국자산신탁이 100%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설립 이후 총 네 차례 유상증자가 있었는데 이 중 세 번이 지난 1년간 이뤄졌다.



한국자산신탁이 자회사에 자금 지원을 한 배경에는 내년부터 강화되는 레버리지 규제 영향이란 분석이다. 레버리지는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과도한 외형 확대를 막기 위해 레버리지 규제를 하고 있다. 


한국자산캐피탈과 같은 캐피탈사의 기존 레버리지 한도는 10배였으나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9배로, 2025년부터는 8배로 규제가 강화된다. 이러한 규제 영향으로 자기자본 확충이 중요해졌다. 한자신 고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캐피탈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고객들 대신 물건대금을 지불하고, 수개월·수년에 걸쳐 고객으로부터 원리금을 받는다. 캐피탈사는 예금을 취급할 수 없어 회사채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차입금 등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한다.


하지만 한국자산캐피탈의 경우 현재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용평가업계에서 한국자산캐피탈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한자신 관계자는 "모회사 자금 지원으로 신용등급을 높이고 내년부터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말 기준 한국자산캐피탈의 총자산은 3736억원이다. 이중 자기자본은 1830억원이다. 한국자산신탁의 총자산은 1조2294억, 자기자본은 8208억원(올해 9월, 연결 기준)에 달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한자신의 자금력이 좋아서 실탄 확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준 측면도 있다"며 "부동산 신탁과 부동산 PF 대출 간 양측의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식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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