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경영권 분쟁' 테톤, 저항보단 실리에 방점
IMM PE의 주주가치 제고안 긍정 평가...이사회 입성 정도 노릴 듯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한샘의 새 주인이 될 IMM PE와 이 회사 2대주주 테톤캐피탈파트너스(테톤)가 경영권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테론의 갈등은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IMM PE 간 주식매매계약(SPA)에서 촉발됐다. 



IMM PE가 사들일 조 명예회장 측 지분의 주당 단가는 22만원으로 현 시가(24일 종가기준 9만3400원) 대비 135.5% 높다. 문제는 일반 주주들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테톤은 직접 한샘 경영에 참여해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선 IMM PE가 테톤에게 제시할 '당근'의 규모만 적절하다면 이들의 갈등이 심화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톤이 분쟁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고 IMM PE 또한 어느 정도 이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보여준 까닭이다.


IMM PE는 테톤이 지난 23일 주주들로부터 주총 위임장을 받겠다고 밝히기 전인 22일에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안을 선제적으로 내놓았다. 연간 배당성향을 최소 50%로 상향하고 총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게 골자다.


테톤은 IMM PE의 주주가치제고안을 꽤나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테톤 측 변호사는 "IMM PE가 내놓은 정책이 일반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향이다. 테톤이 (경영 참여 결정 등에)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한샘은 현재 600만주가 넘는 자사주를 보유 중이고 유휴자산도 적잖기 때문에 테톤은 IMM PE에 이 같은 자산을 소각·매각해 주주가치를 더 끌어올리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테톤이 IMM PE에 크게 대립각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2대 주주를 비롯한 일반주주가 M&A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챙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과 달리 인수자가 일반 주주들의 주식을 공개 매수해야 할 의무가 없다. '대주주 프미리엄'을 별도로 이야기하는 것이 이러한 환경 때문이다. 


이에 테톤은 내년 열릴 한샘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 및 일반주주를 대변할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정도로 만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테톤은 먼저 내달 8일 열리는 한샘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이사회가 IMM PE에 쏠리는 것을 방지키 위해 일반 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의결권을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IMM PE 측 분리선출 사외이사 1인의 선임 안건을 부결시키려는 취지다.


테톤은 일반주주들이 힘을 실어준다면 주총에서 IMM PE를 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테톤이 보유한 한샘 지분은 9.2%에 불과해 조창걸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30.2%)에 크게 밀린다. 하지만 소액주주(21.2%)와 외인(18.7%) 다수가 테톤과 손을 잡는다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 


테론 측 변호사는 "최종 목표는 내년 한샘 정기주총에서 테톤 측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변경될 한샘 지배주주(IMM PE)가 전체 주주를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제도(의무공개매수 등)가 없다는 게 다소 아쉽고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테톤은 이 점을 문제 삼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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