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이사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류 내정자는 여민수 현 공동대표와 함께 2022년 3월부터 카카오를 새로 이끌게 됐다.
카카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여 대표와 류 내정자를 다음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여 대표와 류 내정자는 2022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그전까지는 여 대표와 조수용 현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조 대표가 2022년 3월 임기 만료 이후 연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새 리더십을 고민한 끝에 새 공동대표 인사를 결정했다"며 "이번 인사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도전하기 위한 새 리더십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2018년 3월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뒤 한 차례 연임했다. 그동안 비즈보드 도입을 통한 매출 증대와 카카오톡 서비스 고도화, '카카오톡 지갑' 출시 등을 이끌어냈다.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로서 여 대표의 두 번째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가 비즈니스 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어낸 점도 높게 평가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가 올해 사회와 했던 약속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겠다"며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욱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한 뒤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의 성공에도 기여했다. 2017년 1월부터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맡아 2021년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핀테크업계의 목소리도 대변해왔다.
카카오는 류 내정자가 카카오 초기에 입사한 만큼 기업문화와 카카오톡, 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다음 공동대표로 결정했다. 류 내정자가 개발자 출신이면서 기획과 비즈니스 등에 도전한 끝에 카카오페이의 성공을 이끈 것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류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다음 10년을 그리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도전이 설렌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욱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면서 도전이라는 카카오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크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도 25일 이사회를 열어 신원근 카카오페이 CSO(전략총괄)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신 내정자는 2018년 2월 카카오페이에 합류해 사업모델 수립과 기업 투자, 파트너십 제휴, 대외 소통 총괄 등을 맡아왔다.
신 내정자는 "코스피 상장을 통한 퀀텀점프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기업 대표 직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장을 준비하면서 보여준 성장전략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이루면서 모든 국민의 금융생활을 이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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