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롯데' 선봉장 된 이동우·이영구
롯데 파격인사 행렬속 입지 공고해져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왼쪽)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이들 모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운신의 폭이 대거 확대됐다.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외부영입 등으로 정통 롯데맨들이 부진을 면치못한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롯데는 25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승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중 이동우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동우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것을 인정받아 승진했다는 것이 롯데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정통 롯데맨'이다. 롯데백화점에서 MD와 영업 등을 두루 섭렵했고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15년부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재계에서는 이때부터 이 대표가 신 회장의 신임을 받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등 '옴니 채널' 전략을 펼치며 혁신을 강조했고, 그 결과 타 계열사 대비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를 받은 것이다. 


혁신을 강조한 신 회장의 칼날 인사에도 살아남았던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황각규 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를 꿰찼다. 단순 세대교체 일환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신 회장의 신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을 것이란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로서 그룹의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 등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향후 그룹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구 총괄대표 또한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이후 30년 이상 근무한 '롯데맨'이다. 이 총괄대표는 최근 롯데 경영진들 중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 인사 중 한 명이다. 일찍이 롯데칠성음료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다 롯데주류 대표까지 겸직했으며 통합대표를 맡은지 1년 만인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식품 BU장을 맡으면서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성이 장기화된 식품사업 전반을 아우르게 됐다. 롯데 식품 계열사들의 '큰형님'격이 된 셈이다


이 가운데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가 물러난 데 따라 롯데제과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롯데 식품=이영구 대표'라는 평가까지 받게 됐다.


이영구 총괄대표의 행적이 주목받는 데에는 신동빈 회장이 다른 BU장들을 외부 인사로 교체한 것과 무관치 않다. 기존 유통, 호텔 BU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이 물러난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 롯데는 BU 체제 대신 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하면서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들은 각각 유통과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순혈주의를 주창했던 롯데가 외부인사까지 영입한 가운데, 이영구 대표의 생존이 시사하는 바는 남다르다"며 "이동우 부회장과 이영구 총괄대표에 대한 경영능력도 능력이지만 신동빈 회장의 신임이 어디로 향해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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