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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새 주주, 한목소리 낼까
강지수 기자
2021.11.29 08:34:57
사외이사 추천권 얻은 유진PE, 최대주주 오른 우리사주조합 발언권 커질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예보 지분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가 연임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사외이사 추천권을 받으며 인사에 개입할 것으로 관측되는 유진PE,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우리사주조합의 발언권 확대 여부가 특히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권 행장은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중징계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사법리스크를 벗고 우리은행의 수익성 확대 기반을 마련한 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권 행장은 지난 2020년 3월 취임 이후 연임에 성공했다.


권 행장의 3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연임과 관련한 변수는 신규 주주들의 합류다. 특히 4%의 지분을 매입하며 신규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게 된 유진PE와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우리사주조합의 발언권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우리금융 과점주주들은 사외이사를 추천해 우리금융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 인사와 관련해 사외이사들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이사회 내 각종 위원회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신규 과점주주가 된 유진PE 또한 큰 변수가 없다면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아 위와 같은 위원회 참석 자격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유진PE 또한 이번 권 행장 연임 등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지분 1%를 추가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우리사주조합의 발언권 또한 확대될 수 있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사주조합은 9.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사외이사 추천 권한은 없지만 주주총회 등에서의 발언권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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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대주주로서 우리사주조합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점도 있다. 주총 안건 통과 등에 영향력을 미칠 정도로 지분이 많지 않을 뿐더러, 향후 민간 주주들의 지분이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이지만, 이는 예보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상황일 뿐이란 해석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사업다각화로 다른 금융지주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면 주주구성도 바뀔 것"이라면서 "우리사주조합이 계속해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지분 일부를 제외한 지분이 모두 민간주주 몫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주총 안건 통과 확률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권광석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 또한 2023년 2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과점주주 체제가 공고해진 만큼 향후 손 회장 연임 등에서도 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과점주주들이 여럿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외이사진 의견이 반영될 수 있지만, 그만큼 상반된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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