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2기' 뉴 LG 구체화…권봉석 부회장 역할은?
LG전자서 한우물…배터리·전장·로봇 등 성장동력 밑그림 완성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 회장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LG그룹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LG의 2인자 자리에 권봉석 부회장이 승진 선임되면서 구광모 ㈜LG 회장의 '2기 체제'가 본격화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취임 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등 LG전자를 필두로 그룹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LG전자에서 한 우물을 판 권 부회장은 이 같은 구 회장의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완성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내년 1월 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후 이사회를 통해 권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LG그룹이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지주사 전환에 나서면서 ㈜LG가 출범한 이후, 줄곧 총수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18년간 전문경영인으로 ㈜LG 대표이사를 맡은 이들은 강유식 전 부회장, 조준호 전 사장, 하현회 전 부회장, 권영수 부회장 등에 이어 이번 권봉석 부회장이 5번째다. 평균적으로 4~5년에 걸쳐 그룹 경영 전반을 조율하는 자리다보니, 이들이 교체된다는 것은 그룹 경영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이 지난 2018년 6월 취임과 함께 권영수 부회장을 ㈜LG COO로 선임하고 그룹 경영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과도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4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그룹 임원인사에서만 신임 상무 132명을 대거 발탁하는 등 구 대표 취임 이후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에도 이 같은 변화 기조가 반영됐다.


권봉석 LG 신임 부회장


특히 권 부회장이 LG전자에서 한 우물을 파왔다는 점은 전임 COO들이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몸담은 이력을 지녔던 것과 사뭇 다른 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취임 후 LG전자에 무게중심을 싣고 전기차 배터리, 전장, 로봇, 인공지능(AI)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CEO를 맡았던 권 부회장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사업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LG전자가 포함돼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을 만든 후 LG전자가 모듈화 과정에 참여한다. 자동차 전장사업은 LG전자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ZKW(램프), 마그나 합작법인(파워트레인) 등이 3개 축으로 이뤄져 있다. 로봇사업센터도 LG전자 CEO 직속으로 뒀다. 구 회장 체제 하에서 LG전자의 위상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의 전반적인 무게 중심이 모빌리티 영역으로 넘어가는 추세"라면서 "구 회장 취임 후 계열사 단위에서 추진하던 배터리·전장 사업들을 한층 강화하면서 그룹 차원의 새 방향이 설정되고 있어, 이제는 본격적인 사업 전개와 수익성 확보 등이 중요한 당면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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