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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을 ASML, 한국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스며들다
심두보 기자
2021.11.26 07:05:52
고객사를 압도하는 슈퍼을의 주가 상승률
출처=ASML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종목 중 꼭 포함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ASML홀딩 NV(이하 ASML)입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전 세계를 상대로 반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자세히 들여다보기에 앞서 먼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많은 지부터 확인해 봅시다. 우선 미국 주식 보관 규모는 12위(11월 25일 기준)입니다. 보관금액은 6억 2364만 달러(7416억 원)입니다. 이는 메타플랫폼(舊 페이스북)보다 한 계단 아래이고, 월트디즈니보다 두 계단 위입니다. 최근 1개월 '매수+매도' 결제 규모 순위는 16위입니다. 매수가 매도보다 조금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업, 탐난다


반도체 장비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ASML의 사업을 이해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사업이므로 그 용어부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도 한 번 알아두면 오래 써먹을 수 있으니 지루하더라도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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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사업부는 '리소그래피 부문(Lithography units)'입니다. 리소그래피는 집적 회로(칩) 제작 시 실리콘칩 표면에 만들고자 하는 패턴을 빛으로 촬영한 수지를 칩 표면에 고정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미세 가공 기술이죠.


좀 더 쉽게 풀어봅시다. 반도체 회로는 기판이 되는 웨이퍼 위에 빛에 반응하는 감광액을 바르고 다시 그 위에 회로 설계도에 맞도록 빛을 쏘아 만듭니다. 크레파스보다 연필을 써야 더 세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듯, 더 짧은 파장의 빛을 웨이퍼에 쏴야 더 효율성 높은 반도체 회로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장비를 노광장비라고 합니다.


ASML은 탁월한 성능의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만듭니다. ASML은 13.5나노미터(nm) 이하의 빛 파장을 생성할 수 있는데, 기존 사용되던 파장(불화아르곤, ArFi)이 193나노미터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입니다. 이 EUV 노광장비 덕분에 삼성전자와 TSMC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7나노 미만의 반도체를 수월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제 우리는 ASML이 실적을 발표할 때 쓰는 용어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이 기업은 리소그래피 부문의 매출을 EUV, ArFi, ArF dry, KrF, I-Line 등으로 구분을 짓고 있습니다. 정말 외계어군요. 그런데 알고 보면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이들 장비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빛의 파장을 만들어 내는데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그 기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EUV 노광장비가 떠오르는 첨단 장비인 것이죠. 3분기 매출 중 E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4%입니다. 그리고 ArF가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rF dry, KrF, I-Line의 비중은 각각 3%, 7%, 1%입니다.


그렇다면 이들 장비는 어디에 쓰일까요? 3분기 시스템 사업 부문 매출 기준 이들 장비의 61%는 로직 칩 공정에, 39% 메모리 칩 공정에 쓰입니다. 2분기에는 이 비중이 각각 로직 72%와 메모리 28%였죠. 로직 반도체는 중앙처리장치(CPU) 같이 논리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비메모리를 지칭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고요.


그럼 이들 장비는 어느 국가에서 많이 쓸까요? 바로 한국과 대만입니다. 3분기 시스템 부문 매출 중 한국과 대만의 비중은 각각 33%와 46%입니다. 중국(10%), 미국(10%), 일본(1%)이 뒤를 잇고 있죠.


TSMC(대만), 삼성전자(한국), SK하이닉스(한국), 인텔(미국) 등이 ASML의 주요 고객입니다. ASML은 이들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는데요, '슈퍼을'이라고 불립니다. 을이긴 하지만, 계약 협상력이 우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ASML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EUV 노광장비는 약 40대 정도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ASML은 이 장비를 홀로 만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이 첨단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장비의 대당 가격은 2000억 원이 넘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2월 EUV 노광장비 도입 장기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공시된 계약 내용을 살펴볼까요? 취득가액은 4조 7549억 원에 달합니다. 최종 최득예정일자는 무려 약 5년 뒤인 2025년 12월 1일이고요. 물론 ASML은 매년 꾸준히 장비를 SK하이닉스에 전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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