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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
노우진 기자
2021.11.29 08:02:24
차별화된 메타버스 사업, 국내는 물론 글로벌 성장도 이끌까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국내 '메타버스 강자'라 불리는 네이버가 새로운 메타버스 사업을 공개했다. 초거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로봇 등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의 무기가 된 신기술이 대거 연결된 사업이다.

네이버가 지난 5년간 야심 차게 준비해온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는 기존 네이버의 메타버스 사업인 제페토와는 결을 달리한다. 아크버스는 현실세계와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신기술을 집약해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에 녹여내는 구상이다.


이는 경쟁 기업들이 내놓은 메타버스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다. 또한 네이버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신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향후 네이버의 성장을 이끄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랩스가 데뷰(Deview) 2021에서 메타버스 사업 '아크버스'에 대해 공개했다 (출처=네이버)

◆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24일 네이버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1'에서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공개했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지난 5년간 집중해 온 아크버스는 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융합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현실 기반의 융합 메타버스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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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버스의 기반이 된 기술인 디지털 트윈은 거울세계 기술로도 불리는데 현실 세계의 다양한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석 대표는 "온라인의 네이버를 물리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게 네이버랩스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실과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는 디지털 트윈, 현실세계와 직접 인터랙션이 가능한 로봇·자율주행·AR, 두 세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5G·AI·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완성될 아크버스에서는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의 데이터와 서비스가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는 강력한 인프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는 아크버스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석 대표는 "네이버는 현실세계와 매개가 되는 로봇이나 자율주행도 보유한 상태"라면서 "로봇을 제어할 시스템과 클라우드도 보유하고 있으니 이것을 융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무궁무진한 메타버스를 정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단계 발전된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차별화된 메타버스 세상


아크버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아크버스에 대해 "로블록스처럼 가상세계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현실세계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하면 가상세계에 바로 반영되는 실시간 동기화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확실한 차별화 지점이다.


현재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로블록스는 미국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레고 모양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세계 내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의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역시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현실 내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는 가상현실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러나 네이버가 새로이 공개한 아크버스는 현실세계를 가상에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즉 네이버의 메타버스 사업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여는 셈이다.


또한 네이버는 이미 다양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네이버는 AI, 로봇,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 관련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올해 네이버는 국내 스타트업에 12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펀드 등 간접 투자를 제외한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 이뤄진 투자다. 이중 인공지능(AI) 분야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분야 투자가 전체 투자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메타버스, 확실한 경쟁력 자리매김할까


네이버가 차별화된 메타버스를 선보이는 것에 성공한다면 향후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근 메타버스는 국내에서부터 글로벌까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사업을 탄탄히 다지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네이버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우스 카라발라 ZK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각 기업들은 자신의 강점과 소비자 수요에 잘 맞는 신흥시장의 모습으로 메타버스를 재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이나 시장조사기관, 투자기관 등에서 메타버스를 끌어들이면서 점점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버스 개념이 넓고 포괄적인 만큼 각 시장조사업체와 기업들은 시장규모에 대해 엇갈린 견해가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의 방대한 가능성과 광범위한 기술을 설명하며 2024년까지 약 8000억달러(한화 약 951조원) 규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 시장의 정의를 최대한 넓게 바라보며 최대 8조달러(약 90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메타버스 시장은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 기대는 2000년대 초 인터넷이 처음 보급됐을 때와 비슷하다"며 "메타버스란 개념이 생소하긴 하지만 들여다보면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는 산업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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