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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게임업계 넷플릭스 꿈꾼다
최지웅 기자
2021.11.29 08:02:43
'게임박스'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 확장 주도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9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가 그라비티와 함께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 참가했다. (출처=KT)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KT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로 게임업계 넷플릭스에 도전하고 있다. 


게임박스는 매월 일정 이용료를 내고 13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에서 동영상 대신 게임을 제공하는 형태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최근 클라우드 기술 발전과 더불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게임박스 누적 이용자 25만명 돌파


25일 KT에 따르면 게임박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지난 8월 게임박스 이용자는 15만명에 육박했다. 이후 3개월 만에 10만명을 추가로 확보해 누적 이용자는 25만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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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최근 게임박스 알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이용자 유입 속도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현재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게임박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게임박스를 접할 수 있도록 간편 가입 및 로그인 체계도 도입했다. 


KT는 최근 신설된 '커스터머 DX사업단'을 통해 게임박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발표된 KT 조직개편에서 승진한 박정호 상무가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커스터머 DX사업단은 강국현 KT 사장이 총괄하는 커스터머부문 산하에 소속된 만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T는 게임박스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1'에 그라비티와 함께 참가해 게임박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대규모 전시부스는 아니었지만 모바일과 IPTV, PC 등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130여종의 다양한 게임들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즐겨볼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클라우드 게임으로 눈길을 돌리는 등 관련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KT는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 양질의 다양한 게임을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월정액 모델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클라우드 게임 경쟁 본격화


게임박스는 최근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PC나 모바일 등 단말기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구동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기기 성능이나 장소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네트워크 기술의 한계로 대중화에 이르진 못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연(Latency) 현상이었다. 게임 플레이 중 아주 미세한 차이라도 지연이 발생할 경우 게임의 재미가 크게 반감될 수 있어서다.


이러한 문제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로 무장한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오히려 네트워크 속도나 안전성이 향상되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 6억달러(한화 약 7000억원)에서 2023년 48억달러(5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이 클라우드 게임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역량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3사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MS와 엔비디아와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자체 개발한 게임박스로 빅테크 공룡들과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세대 이동통신 환경이 구축되고 클라우드 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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