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기업어음(CP) 신규 평가에서 신용등급 A2를 받았다. 전기차용 구동모터·인버터 등을 앞세워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해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은 올해 7월 1일 LG전자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뒤 같은 달 28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에 지분 49%를 매각하면서 양사간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매출액은 △모터 49% △인버터·컨버터 30% △기타(배터리팩 부품 등) 2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신평은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용 구동모터, 인버터 분야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 전방산업인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대규모 수주잔고에 기반해 높은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6년 300억원 미만에 머물렀던 매출 규모는 올해 1~3분기 누적 4000억원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0조원 규모에 달했다.
다만 저조한 수익성으로 영업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나신평은 "매출성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경상적인 시설투자(CAPEX) 외에도 수주대응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와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중단기적으로 연간 1700억원 내외의 투자자금 소요가 예상돼 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차입금 조달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가 저하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실적 비중이 높은 북미지역 전기차 시장 추이와 주요 고객사의 생산량 변화, 매출 및 영업수익성 변화, 투자부담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향후 신용등급과 관련해 영업이익률, 총차입금 대비 잉여현금흐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