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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사업다각화, 호텔로 완성되나
엄주연 기자
2021.11.29 08:15:47
백화점·화장품 성장 가도…호텔과 시너지 효과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호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사업다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신세계의 첫 독자 브랜드로 알려진 '호텔 오노마'는 중부권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 아래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에선 신세계가 백화점과 화장품에 이어 호텔까지 성공시키면 사업 간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의 자체 호텔 브랜드 오노마는 현재 주말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100%에 달하며, 평일 역시 객실 예약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호텔업계에 가해졌던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정상영업이 가능해진 결과다. 아울러 연말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호텔 오노마는 정 총괄사장이 초기부터 진두지휘한 호텔이다. 지난 8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들어선 호텔 오노마는 메리어트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171개의 객실과 수영장 등을 갖췄다. 고대 그리스어로 명성, 이름, 빛을 뜻하는 오노마는 정 총괄사장이 주도 하에 출시했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이전 JW메리어트의 위탁 경영과 달리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정 총괄사장의 색깔이 들어가는 첫 호텔인 셈이다. 


사실 정 총괄사장이 호텔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0년여 전 일이다. 그는 1996년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조선호텔에 입사한 이후 프로젝트 실장으로 재직하면서 2008년까지 호텔사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호텔 부문이 이마트에 편입되면서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후 2018년부터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통해 서울 JW메리어트호텔 한 곳만 위탁운영 해오다 이번에 자체브랜드 오노마를 론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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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센트럴시티가 신규 오픈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넉넉한 현금 곳간 덕분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460억원으로 전년(94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황 부진에도 현금 증가가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해 6월 3년 만기 회사채 모집에서 1700억원을 조달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16억원으로 전년(741억원) 대비 30.4% 감소했지만, 2019년 이후 잉여현금흐름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주말에는 객실 예약률이 만실에 달하면서 예약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대전 지역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호텔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기존 백화점·화장품 부문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에 경쟁사를 뛰어넘는 '지역1번점'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코로나19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했고, 패션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장해 '뷰티 명가' 도약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 아래 퍼셀을 설립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특히 힘을 주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의 기존 백화점과 화장품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호텔업계 역시 연말 성수기를 맞아 예약률이 올라가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호텔 오노마는 오픈 초기인 만큼 당장은 이익을 내기 어렵지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외형 확장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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