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금리대출 목표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은 각각 케이뱅크가 13.7%, 카카오뱅크가 1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지난해와 비교해 중저신용고객 신용대출 공급 규모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고객 대출 규모는 2208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배가 넘는 465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두 달치 대출이자 캐시백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자체 신용으로 중저신용 고객에게 6797억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잇돌대출‧햇살론 등 보증부 중금리 상품을 제외한 금액이다. 대출 잔액은 지난 9월말을 기준으로 1조 9701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 6월부터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했으며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토스뱅크는 아직까지 공시할 내용이 없는 상태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출범 직후 열흘만에 연간 한도 5000억원이 소진돼 대출이 중단됐다. 당시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 수준이다.
한편 세 은행 모두 당국에 제시한 올해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도입 취지에 맞게 이들에 3년간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길 시 신사업 인허가등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세 은행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는 각각 케이뱅크 21.5%, 카카오뱅크 20.8%, 토스뱅크3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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