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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는 카카오의 '안정', 글로벌과 상생 책임진다
이규연 기자
2021.11.29 08:03:30
비즈보드 도입으로 매출 증가 뒷받침...해외 진출과 사회적 책임 강화 속도낼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신구의 조화, 변화와 안정의 결합.


카카오가 이번에 결정한 다음 공동대표이사 인사를 둘러싼 평가다. 류영준 대표이사 내정자가 변화를 가리킨다면 현직 대표인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는 안정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여 대표는 비즈보드 도입을 통해 카카오톡을 안정적 매출원으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조수용 대표와 함께 카카오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금융과 콘텐츠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앞으로는 카카오 사업구조를 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상생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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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보드 앞세워 카카오 성장 견인


"비즈니스 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가 여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 이유로서 제시한 말이다. 여 대표가 2018년 취임한 이후 광고사업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낸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여 대표는 LG애드와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친 광고기획 전문가다. 2016년 8월 카카오에 들어왔을 때도 광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맡았다. 


그가 2018년 3월 공동대표로 처음 취임했을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영향력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카카오의 2017년 매출을 연결기준으로 살펴보면 1조9723억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네이버가 거둔 4조6784억원을 한참 밑돌았다. 


이에 대응해 여 대표는 2019년 비즈보드 도입을 이끌었다.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목록 최상단에 배너 형태로 뜨는 이미지 광고를 말한다. 도입 초기 반발이 컸지만 이후 광고주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카카오 전체의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카카오의 최근 3년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2조4169억원, 2019년 3조701억원, 2020년 4조1568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켰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조3509억원을 거둬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2021년 3분기 매출만 한정해서 보면 1조7408억원으로 경쟁사인 네이버의 1조7273억원을 앞질렀다.


이런 매출 증가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이 비즈보드를 포함한 톡비즈(광고)다. 톡비즈 매출은 3분기 기준으로도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에도 힘썼다. 카카오톡에 구독경제를 접목했고 자격증과 인증서, 신분증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도 내놓았다. 


카카오 측은 "여 대표는 비즈보드를 도입해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며 "카카오톡과 관련해서도 많은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여 대표의 임기 동안 카카오의 사업 다각화도 본격화됐다. 당장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카카오 전체 매출에서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플랫폼을 뛰어넘었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잇달아 상장하면서 금융사업 몸집이 커졌다.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가 합쳐지면서 탄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사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 해외사업과 사회적 책임 강화 주력할 듯


여 대표에게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는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문어발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0월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을 도울 방법을 적극 찾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요구에도 "명심하겠다"고 대답했다.


여 대표 자신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 기조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이어가면서 장기적으로 더욱 좋은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여 대표는 다음 임기에도 글로벌 사업과 사회적 책임 경영에 방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현재 콘텐츠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도 주요한 글로벌 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픽코마(옛 카카오재팬)의 웹툰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만화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웹툰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을 앞세워 대만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공략 중이다. 웹툰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그라운드X는 8월 싱가포르에 자회사 크러스트를 세우면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 대표는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카카오 계열사와 논의를 거쳐 상생 세부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향후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일부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이번 연임 결정은) 올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겠다"며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욱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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