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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기업 가치 높이기 올인
최지웅 기자
2021.11.30 09:44:44
내년 상반기 원스토어 IPO 추진…코빗 900억·온마인드 80억 투자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스퀘어 CEO가 지난달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SK텔레콤에서 분할한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가 29일 유가증권시장 재상장과 동시에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범 이후 첫 기업공개(IPO) 자회사로 앱마켓 '원스토어'를 낙점했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등 투자처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IPO·투자로 72조원 가치 창출


SK스퀘어는 지난 1일 존속법인 SK텔레콤과 분할해 새롭게 출범한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관련 투자전문 회사다.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자회사 지분 관리 및 투자에 집중한다. 


이 회사는 인적 분할 과정에서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16개 자회사를 품에 안았다. 자체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인수합병과 투자, 자회사 IPO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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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이 같은 성장 전략에 힘을 실기 위해 'M&A 귀재'로 불리는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을 초대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자회사들의 배당과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SK스퀘어는 그동안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를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재 가치보다 3배가량 큰 규모다.


박정호 대표는 신설법인 출범 과정에서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IPO 첫 타자 '원스토어' 어깨 무겁다


SK스퀘어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를 첫 번째 IPO 자회사로 정했다. 


SK스퀘어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내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SK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만든 토종 앱마켓이다. SK스퀘어가 원스토어 지분 47.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3분기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나는 등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원스토어가 SK스퀘어 자회사 중 첫 타자로 IPO를 추진하는 이유다.


원스토어 IPO는 자회사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SK스퀘어의 출범 의지를 확인하는 무대다. IPO 흥행 여부는 SK스퀘어의 성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스토어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그동안 저평가됐던 자회사 IPO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앱 마켓 사업자가 규제의 칼날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상황도 원스토어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국내에서 앱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안(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이 세계 최초로 국회를 통과했다. 


원스토어는 그동안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 독점에 맞서 착한 수수료 등을 강점으로 맞서 왔다. 관련 업계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시장을 변화시키면서 또 다른 앱마켓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 코빗 투자로 블록체인·메타버스 사업 시동


SK스퀘어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9일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약 35%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SK스퀘어는 코빗의 최대주주인 NXC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SK스퀘어는 코빗의 지분보유 자체만으로도 순자산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빗은 금융위원회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가상자산 사업자다. 업비트 등과 함께 원화거래가 가능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로 주목을 받으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코빗의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 DID(분산신원인증)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코빗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아울러 SK스퀘어는 기존 미디어·콘텐츠 자회사들과 코빗의 서비스를 연계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가상재화를 손쉽게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코빗의 메타버스 가상자 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연동하는 것이다. 웨이브, 플로, 원스토어 등 SK스퀘어 자회사가 가진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한 가상자산들을 NFT 거래 마켓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하고 소장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 3D 디지털휴먼 더한 메타버스 생태계


SK스퀘어는 메타버스 생태계 강화를 위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카카오 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을 투자해 40%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온마인드는 같은 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비상장회사다. 자체 개발한 3D 디지털휴먼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유니티, AMD 등과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3D 디지털휴먼 '수아(SUA)'는 유니티 코리아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는 등 새로운 메타버스 셀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의 3D 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해 기존 미디어·콘텐츠 자회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을 접목해 이프랜드에서 한층 더 실감 나는 아바타를 구현할 수 있고, 플로와 웨이브에도 디지털휴먼 셀럽을 만들어 인기 아티스트로 육성하는 사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상 재화 거래하는 경제시스템 검토


SK스퀘어는 이번 투자로 코빗의 가상자산거래소와 온마인드의 3D 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이들 서비스를 융합해 이프랜드, 플로∙웨이브, 원스토어 등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해 언제든 가상 재화를 현금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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