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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대경오앤티, 실사부터 난항
김호연 기자
2021.12.01 09:07:48
경영진 PR 협조도 미흡…가격 하락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대경오앤티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동·식물성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의 매각을 위해 원매자 측이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알려야 하는 입장인 대경오앤티가 질의 응답과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를 두고 최근 재편한 사업 현황에 대한 경영진의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경오앤티의 몸값 책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는 원매자들과 함께 실사와 경영자 발표(PR)를 진행하고 있다. 대경오앤티는 매도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주관사 BoA메릴린치가 선정한 적격 예비 인수후보(숏리스트) 5곳의 요청을 받아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회사는 IMM인베스트먼트,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미래에셋벤처투자, 글로벌 PEF 1곳, 국내 PEF 1곳 등 5곳이다.


하지만 요청 자료를 공유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경오앤티의 협조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영진 발표를 진행한 대경오앤티 측이 원매자의 질의에 명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은 실사 과정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원매자 측은 '버추얼 클라우드 네트워크'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정보와 자료를 요청하면 대경오앤티 측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과 관계자별로 계정(ID)가 지급되며 대경오앤티는 이들에게 개별 또는 공동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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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자료 공유 과정이 매끄럽지 않고 제출을 요구한 자료도 없거나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원매자들이 현장 실사를 요청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경오앤티의 미흡한 정보 공개를 두고 관련 업계에선 경영진이 회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최근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변동된 사항을 미처 숙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경영진과 각 사업부문 간 업무적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경오앤티는 동·식물성 유지 제조·도매가 주력인 업체였다.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뒤 폐유와 도축 부산물 등을 수거해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생산하는 기술을 갖췄다. 현재 대경오앤티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렌더링 공장과 다른 재생유를 생산하는 공장 등 크게 2가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렌더링공장이 비교적 최근에 체계를 갖추다보니 이에 대한 경영진의 이해도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경오앤티가 현재 운영 중인 사업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실사와 경영진 PR 과정에서 이러한 모습이 반복된다면 매각을 다시 한 번 보류하거나 희망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경오앤티의 최대주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티저메모(TM)를 배포할 예정이었다. 다수의 대기업 및 사모펀드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돌연 매각 연기를 결정했다. 당시 관련 업계에선 대경오앤티의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일각에선 매각 측이 대경오앤티 M&A에 대한 자신감을 실사 과정에서의 소극적 제스처로 표현한다고 해석하다. 굳이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도 계획대로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M&A 과정에서 매각 측이 예상하기에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할 경우 실사에 소극적으로 협조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대경오앤티 경영진이 이번 매각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매각 측에서 원하는 대경오앤티의 몸값은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기준 직전 12개월(LTM)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60억원, 올해 예상 EBITDA 약 460억원 등을 반영한 수준이다. 반면 원매자 측은 적정 몸값을 3000억원 후반~4000억원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어 몸값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는 게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경오앤티의 매각은 이르면 내년 1월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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