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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시총 10조원 반납한 LG전자…조주완號 시험대
백승룡 기자
2021.12.01 08:15:12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 연저점 맴돌아…"스마트폰 철수 이후 신성장동력 필요"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6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신임 대표이사 사장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전자의 새 사령탑에 조주완 사장이 오르면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미국 월풀을 꺾고 세계 1위 가전 기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하지만 LG전자 주가는 연초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연중 최저점까지 추락했다. 10여년 전 시가총액 7~8위에 이름을 올렸던 LG전자는 20위권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LG전자는 조 사장을 선임하면서 "최근 2년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으며 LG전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주력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이 CSO 시절부터 고민해온 기업가치 제고는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 '세계 1위' 월풀도 꺾은 최대 실적…시총 규모는 역주행


30일 LG전자가 공시한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53조7130억원, 영업이익 3조186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 년간 적자가 지속되던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가전·TV 판매가 확대된 데 힘입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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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연간 기준으로도 미국의 월풀을 누르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간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에서 월풀을 앞섰지만 매출액에서는 매년 뒤쳐졌다. 그러나 올해는 LG전자가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월풀과의 매출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1위 달성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LG전자의 생활가전(H&A)부문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조5849억원, 월풀은 18조80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주요 생활가전의 생산라인을 주·야간 풀가동하는 등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같은 역대급 실적에도 LG전자의 주가는 힘을 못쓰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종가 기준 11만55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18조9013억원으로 2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0년 초 시총 17조원 규모로 시총 순위 7~8위였던 LG전자는 10년 넘게 코스피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LG전자 실적 추이.(자료=사업보고서)
LG전자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스마트폰 철수 이후 새로운 성장 비전"


LG전자 주가가 반등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애플과의 전기차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무려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MC사업부 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자 주가는 19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1일 종가 기준 LG전자의 시총은 3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LG전자는 올해 내내 하락세를 거듭하며 시총 10조원 이상을 반납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았지만 가시적인 사업으로 직결되지 못하면서 시총 10조원 이상을 반납한 셈"이라며 "결국 시장에서 LG전자에 기대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철수 이후 새로운 성장 비전"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앞세운 것은 자동차 전장(VS)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업체 ZKW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VS사업부문(인포테인먼트) △ZKW(램프) △마그나 합작법인(파워트레인) 등을 3개 축으로 삼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 9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의 보안체계도 강화했다.


다만 VS사업부문은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내 흑자 전환을 공언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내년에나 흑자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전과 TV는 이미 글로벌 업체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실적을 수년간 기록해 왔다"며 "LG전자의 시가총액이 다시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서는 VS부문이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신임 사장의 경영철학은 단기적 성과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포텐셜(Potential)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시장에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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