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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상폐' 김홍국, 돈 안 쓰고 지배력도 강화?
최보람 기자
2021.12.02 08:15:45
양재동사업 헐값 매입 이어 하림지주 지분율 방어까지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사진) 일가가 내년 예정된 NS쇼핑(엔에스쇼핑) ▲상장폐지 ▲분할 후 하림지주로의 합병 작업을 통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재 첨단도시물류단지 개발사업자인 손자회사 하림산업을 헐값에 자회사로 전환하는 한편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하림지주와 NS쇼핑은 내년 1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승인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NS쇼핑은 상장폐지 되고 하림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하림지주는 이후 NS쇼핑을 홈쇼핑법인과 하림산업 등을 지배하는 투자법인으로 분할한 뒤 해당 법인을 다시 흡수합병할 방침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하림지주는 사업비만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양재동 개발사업자(하림산업)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넘겨받게 된다. 


다시 말해 양재동 사업에서 얻을 과실이 ▲하림산업→NS쇼핑→하림지주→오너일가로 향하던 구조에서 ▲하림산업→하림지주→오너일가로 간소화 한 것이다. 사실상 하림지주가 자회사 NS쇼핑이 가지고 있던 2조원 규모의 사업을 거저 먹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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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김홍국 회장 일가가 이러한 이점 외에도 하림지주가 짜 놓은 'NS쇼핑 상폐' 설계로 그룹지배력 또한 확고히 다지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이다. 하림지주가 NS쇼핑을 완전자회사로 변경 시 발행할 신주 규모를 줄일 수 있어서다.


양사 간 주식교환이 완료된 후 김 회장 측이 보유할 하림지주 지분은 희석되는 게 정상이다. 주식교환 계약에 따라 NS쇼핑 1주당 하림지주 주식을 1.4주씩 나눠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림지주는 앞단에 주식교환 대가로 최대 2391만6034주의 신주를 발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하림지주가 실제 발행할 주식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단 게 재계 시각이다. NS쇼핑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NS쇼핑은 이번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토록 했다. 청구가격은 주당 1만3778원이다. 30일 종가기준 NS쇼핑의 주가가 1만2400원인 것으로 고려하면 이 회사의 상당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같은 날 주가 역시 9020원까지 떨어진 터라 주식교환에 따른 평가이익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 기조가 유지돼 NS쇼핑 주주들이 주식교환에 나서지 않고 팔거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하림지주가 발행할 신주는 줄게 되고, 이럴 경우 하림지주를 51.5% 보유한 김홍국 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 역시 희석될 우려가 낮아진다.


재계는 NS쇼핑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김 회장 일가의 지분이 더 확대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현재 NS쇼핑 주주구성을 보면 하림지주 지분이 47.96%에 달하며 김 회장의 장남 준영 씨가 소유한 올품(5.13%), 김 회장(5.12%)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61.55%에 달한다. 이들은 하림지주-NS쇼핑 간 주식교환에 반대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 NS쇼핑 상장폐지 후 김 회장과 올품의 하림지주 보유 지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배경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홍국 회장 일가는 이번 주식교환 결정으로 적어도 세 가지 측면에서 이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알짜사업을 사실상 직접 지배케 됐고 엔에스쇼핑이 주식매수청구에 따라 취득할 자사주 중 일부만 사들이는 식으로 하림지주의 현금유출 부담을 덜었다"면서 "마지막으론 엔에스쇼핑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에 따라 하림지주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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