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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절실한 휠라, 이번엔 '롱런'이 목표
엄주연 기자
2021.12.01 08:21:49
코로나19 영향·패션업계 경쟁 심화로 성장세 '주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휠라가 본업인 패션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휠라는 최근 몇 년간 1020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패션업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뒤처지면서 명성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나이키와 이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에 밀리면서 설 자리가 좁아진 탓이다.


휠라가 실적 반등을 위해 제시한 전략은 브랜드 입지 강화다.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중장기적인 전략 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기준 휠라홀딩스 매출은 2조9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77억원으로 71.3% 늘었다. 이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자회사 아쿠쉬네트가 골프 산업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아쿠쉬네트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6.5%, 136.8% 증가한 1조9533억원, 3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아쿠쉬네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61.4%에서 올해 3분기 66.6%로 높아졌다. 다만 본업인 패션 부문은 올 3분기 매출 비중이 33.4%로 전년(38.7%) 대비 낮아졌다. 휠라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매출이 줄어든 것은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휠라홀딩스의 3분기 한국 매출액은 1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1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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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선 패션 부문에서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 정체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휠라홀딩스의 한국 매출은 2017년 3425억원에서 2018년 4999억원, 2019년 6122억원까지 치솟았으나 2020년 5289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된 한국 매출액은 3863억원으로 전년(3927억원) 대비 1.6% 줄어든 규모다.


앞서 휠라는 2016년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을 낮추고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앞세운 결과 2016년 9671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2조5303억원으로 급증했고, 2018년 2조9546억원, 2019년 3조450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3조원대를 넘어섰다. 당시 '어글리슈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디스럽터2'는 2017년 출시 이후 2년간 1200만켤레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유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뉴트로 트렌드가 시들해지면서 어글리슈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고 휠라의 주요 고객이었던 1020세대들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휠라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신생 브랜드가 젊은 세대들의 대표 브랜드로 각광받으면서 휠라의 설 자리는 점차 좁아졌다.


휠라는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휠라코리아는 2019년 '스타터'와 '쥬욕' 등 미국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사업권을 따낸데 이어 올 초에는 '캐즈'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권을 확보해 사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캐즈의 경우 하반기 들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휠라가 라이선스로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 매출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휠라코리아 측은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중장기 계획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브랜드 리뉴얼 이후 5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다시 한 번 방향성 설정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휠라가 지향하는 목표는 단기적인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들을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패션업계 경쟁 심화가 이어지면서 향후 브랜드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 기존 전략들을 고민하고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또 한번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롱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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