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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의 미래, '오너 2세' 박이라에 달렸다
엄주연 기자
2021.12.03 08:25:53
주얼리·라이프스타일 부문으로 사업다각화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중견 패션기업 세정이 '오너 2세 '박이라 사장(사진)의 진두지휘 아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19년 경영 전면에 나선 박 사장은 젊은 리더십을 발휘해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층까지 공략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그룹 내 대표 브랜드인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론칭 등 사업다각화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세정은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란 사명으로 시작된 부산 향토기업이다. 2000년대 들어 웰메이드,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엔아이아이(NII), 크리스크리스티 등의 주력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한 덕에 2011년 689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쿠팡 등 이커머스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패션 시장 중심이 온라인으로 재편되기 시작했고,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 역시 심화되면서 오프라인 가두점을 주력으로 삼던 세정은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실제 세정은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이후 연평균 8.7%씩 매출이 줄어든 탓에 지난해에는 2963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까지는 들쭉날쭉 하나 수익을 창출해 왔으나, 2017년부터는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앞단 4년(2017~2020년)간 세정의 총 영업손실액은 1931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벌이가 없는 상태다 보니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4억원에 불과한 반면,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은 1132억원에 달한다.


위기를 맞은 세정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물이 창업주 박순호 회장의 셋째 딸인 박이라 사장이다. 박 사장은 2019년 세정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는 2005년 세정에 입사해 브랜드전략실장과 마케팅홍보실·구매생산조직 담당 임원 등을 맡아왔다. 이후 2007년 크리스크리스티를 론칭했고, 2010년 NII 리뉴얼을 총괄하는 등 경영에 적극 참여해왔다. 2015년부터는 웰메이드의 담당임원도 겸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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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라 사장'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세정의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으로 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적극 육성하기 시작한 것. 아울러 박 사장이 대표로 있는 세정과미래에서 운영하던 브랜드 니(NII)는 매각키로 했다. 이외 2018년 복합생활쇼핑몰로 선보였던 '동춘175'는 용도를 변경해 새롭게 탈바꿈하기로 결정했다. 안되는 사업은 접고, 잘 되는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이라 사장이 세정의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후 젊은 감성을 앞세운 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기존에 세정이 갖고 있던 중장년층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층까지 공략 가능한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이미지 쇄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실적 회복이다. 일단 세정 측에 따르면 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샵 등 신사업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인 디디에두보의 경우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신장할 만큼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세정은 올해 '더 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상하이와 청두 쇼핑몰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샵 '동춘상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740% 증가했으며 '코코로박스'는 인수된 지 2년 만에 매출이 300%나 신장했다는 것이 세정 측의 설명이다.


세정 관계자는 "세정은 내년에 핵심 경쟁력을 가진 어덜트 패션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근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온라인 채널 고도화에 속도를 냈던 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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