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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디지코' KT 변신 일단 합격점
최지웅 기자
2021.12.07 08:02:36
① B2B 및 AI·DX 강화로 디지코 사업 호조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5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KT는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본업인 통신 사업과 함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고 있는 것. 하지만 '텔코'에서 '디지코'로 체질을 바꾸는 과도기를 거치면서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 10월 25일 발생한 유무선 통신 장애 사태는 KT의 디지코 전략에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주력 사업의 허점은 신사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구 대표는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회에서 "KT는 올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구 대표와 호언장담과 달리 아직은 미흡해 보이는 KT의 디지코 1년을 되돌아봤다. [편집자주]
KT의 디지코 비중 (출처=KT, 삼성증권)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KT의 디지코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텔코'에서 '디지코'로 변신하고 한 KT의 행보에 후한 점수가 매겨지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주력인 통신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e)·클라우드(Cloud)) 앞 글자를 딴 'ABC'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 선언했다. 내수 시장에 국한된 통신 사업의 구조적인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탈통신으로 새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비단 KT뿐 아니라 국내 주요 이통사들이 앞다퉈 탈통신을 외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올해 KT의 비통신사업 비중은 약 39%로 나타났다. SK텔레콤 29%, LG유플러스 26%로 KT가 가장 빠른 탈통신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크게 유무선통신 부문의 '텔코'와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플랫폼 부문의 '디지코'로 사업을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B2B 및 AI·DX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코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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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이어진 KT의 디지코 행보는 실적 개선을 통해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38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4조6647억원, 영업이익 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2억원(3.2%)과 506억원(24.3%) 늘어났다. 


KT는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주력 사업과 함께 AI·DX, 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디지코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비통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3분기 IDC 매출은 기존 IDC와 함께 용산IDC,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들의 IDC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신규 고객 확보로 전년 동기 대비 34.7%나 증가했다. 


AI 분야도 고객센터에 인공지능콜센터(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탈통신으로 대변되는 AI·DX 전체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뛰었다. 


B2B 사업에서도 3분기 수주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까지 B2B 관련 누적 수주 금액은 2.5조원으로 지난해 수주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KT는 현재 약 39%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중 AI, IDC, 클라우드는 KT의 유무선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사업 분야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온라인 문화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KT는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대비해 신규 IDC 건립을 계획 중이다.


미디어·콘텐츠 사업도 KT 디지코 전략의 핵심 축이다. KT는 올해 그룹 내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OTT '시즌'을 분사했다. 시즌을 KT스튜디오지니 자회사로 편입해 미디어 수직계열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2278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하고 KT스튜디오지니를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삼을 준비를 마쳤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달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퍼즐'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연내 오리지널 콘텐츠 '미드나잇 스릴러'를 공개하고, 내년에 15여편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사 재편에도 고심하고 있다. 영역이 겹치는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와 스카이TV를 합쳐 콘텐츠 제작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는 올해 B2B 플랫폼 사업 위주로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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